동물공감

사자떼에게 잡힌 친구를 보고 참다못한 한 마리의 물소가 한 용기있는 행동

BY 하명진 기자
2025년 12월 04일

애니멀플래닛@Rendi_goodboys


사자 무리가 사냥에 성공해 쓰러진 물소 한 마리를 에워싸고 있었습니다. 


사자들은 이미 사냥감을 덮치고 승리에 도취되어 있었고, 주변에는 관광객들을 태운 사파리 차량이 멈춰 서서 이 긴박한 순간을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멀지 않은 곳에는 물소 무리가 떼를 지어 이 참혹한 광경을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물소들은 보통 끈끈한 유대감을 바탕으로 힘을 합쳐 포식자로부터 서로를 보호하지만, 이 순간만큼은 동료가 이미 치명적인 부상을 입어 되살아나기 늦었다고 판단했는지, 그 누구도 쉽사리 나서지 못하고 망설이는 기색이 역력했습니다.


애니멀플래닛@Rendi_goodboys


애니멀플래닛@Rendi_goodboys


그런데 그 무리 속에서, 홀로 이성을 잃은 듯 흥분한 한 마리의 물소가 있었습니다. 쓰러진 물소와 평소 가장 가까운 우정을 나누었던 친구 물소였습니다. 


다른 동료들이 절망 속에 주저앉아 있을 때, 이 용감한 물소는 친구를 포기할 수 없다는 강한 의지 하나만으로 뿔을 세우고 돌진하기 시작했습니다.


물소는 엄청난 기세로 사자떼를 향해 돌진했고, 예상치 못한 용감한 공격에 사자들은 깜짝 놀라 주춤하며 흩어졌습니다. 


애니멀플래닛@Rendi_goodboys


애니멀플래닛@Rendi_goodboys


용맹한 맹수들조차 이 물소의 필사적인 용기와 대담함에 잠시 압도당한 듯 보였습니다.


그러나 물소가 사자들을 쫓아낸 뒤 쓰러진 친구에게 다가갔을 때, 이미 친구 물소는 미동도 하지 않았습니다. 모든 것이 너무 늦었던 것입니다.


애니멀플래닛@Rendi_goodboys


친구를 구하지 못한 물소는 비통한 듯 잠시 친구 곁을 지켰으나, 이내 사자들이 다시 용기를 내어 돌아오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홀로 사자떼를 막아낼 수 없었던 물소는 아쉬움과 슬픔을 뒤로한 채 무리로 돌아가야 했습니다.


자신의 목숨을 걸고 친구를 구하려 했으나 끝내 홀로 남겨두고 돌아설 수밖에 없었던 이 물소의 안타까운 우정은, 잔혹한 야생 속에서도 존재하는 숭고한 희생과 동료애의 깊이를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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