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공감

길을 어떻게 기억할까? 가출한 강아지, 80km 떨어진 할머니댁 앞에서 발견

BY 장영훈 기자
2025년 12월 01일

애니멀플래닛강아지가 2개월 뒤 80km 떨어진 고향집에서 발견된 놀라운 사연 / 红星新闻


강아지들의 '귀소 본능'이 얼마나 뛰어난지 알고 계신가요? 여기 집을 나간 후 80km나 떨어진 곳을 홀로 걸어 자신이 좋아했던 장소를 정확히 찾아간 놀라운 강아지가 있습니다.


답답함을 참지 못하고 가출했던 강아지의 극적인 재회 이야기라고 할 수 있는데요. 도대체 이게 어떻게 된 영문인지 궁금해도 너무 궁금합니다.


사연은 이렇습니다. 복싱장을 운영하는 주인은 자신이 키우던 강아지 만두를 잃어버리는 큰 일 을 겪었습니다.


애니멀플래닛강아지가 2개월 뒤 80km 떨어진 고향집에서 발견된 놀라운 사연 / 红星新闻


당시 주인은 태국 여행을 다녀온 후 격리 중이었고 그 때문에 강아지 만두 역시 한동안 산책을 가지 못하고 집안에만 있어야 했는데요.


아마도 강아지 만두는 바깥으로 너무 나가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주인이 잠시 문을 열어둔 틈을 타 강아지 만두는 몰래 집밖으로 뛰쳐나간 것.


문제는 그 다음이었습니다. 가출한 강아지 만두가 그대로 집에 돌아오지 않았던 것인데요. 주인은 강아지 만두를 찾기 위해 사방팔방으로 수소문했는데요.


애니멀플래닛강아지가 2개월 뒤 80km 떨어진 고향집에서 발견된 놀라운 사연 / 红星新闻


하지만 가출한 강아지 만두를 찾기란 쉽지 않았습니다. 결국 녀석을 찾을 수 없었고 주인은 어쩔 수 없이 자포자기하는 심정으로 며칠을 보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주인은 고향집 엄마에게서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엄마는 털이 지저분하고 지친 떠돌이 강아지 한마리가 자꾸 집앞에 와서는 몇 번을 쫓아내도 떠나지 않는다고 걱정스럽게 말씀하셨는데요.


혹시나 싶은 마음에 주인은 엄마에게 영상 통화를 걸었습니다. 하지만 떠돌이 강아지는 너무 말라 있는 모습이었기 때문에 주인은 처음에는 고개를 갸우뚱하며 가출한 강아지 만두가 맞는지 확신하지 못했죠.


애니멀플래닛강아지가 2개월 뒤 80km 떨어진 고향집에서 발견된 놀라운 사연 / 红星新闻


그런데 자세히 보니 떠돌이 강아지의 몸에 강아지 만두와 똑같은 상처가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주인은 조심스럽게 강아지에게 "만두야!"라고 이름을 불렀습니다.


강아지는 마치 세상을 다 얻은 것처럼 발라당 드러누워 배를 보여주는 것이었는데요. 그제서야 주인은 이 강아지가 80km 떨어진 고향집 앞에 와있는 잃어버렸던 강아지 만두라는 사실 을 알고 감격을 금치 못했죠.


강아지 만두가 고향집에서 지낸 시간은 복싱장 인테리어 때문에 잠시 맡겨졌던 4개월이 전부였다고 합니다.


애니멀플래닛강아지가 2개월 뒤 80km 떨어진 고향집에서 발견된 놀라운 사연 / 红星新闻


하지만 그 짧은 시간 동안 강아지 만두는 집밖을 자유롭게 뛰어다닐 수 있었던 좋은 기억이 남아 길을 잃었을 때 본능적으로 그 곳을 찾아갔던 것은 아닐까 싶은데요.


80km라는 먼 거리를 힘들게 걸어 주인의 엄마가 있는 곳을 찾아간 강아지 만두! 이 이야기는 가족에 대한 강아지의 엄청난 기억력과 사랑을 다시 한 번 보여주었습니다.


다시는 주인 몰래 집밖으로 나가지 말고 사랑하는 주인의 품에서 오랫동안 행복하게 지내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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