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공감

"누가 이런 짓을 한거야?"...호수에 버려진 대걸레(?)의 놀라운 반전 정체

BY 하명진 기자
2025년 11월 26일

애니멀플래닛instagram_@komondorhanga


고요하고 잔잔한 호수 표면 위에, 정체를 알 수 없는 하얀 물체가 두둥실 떠다니는 모습이 포착되었습니다. 


멀리서 바라보면 영락없이 커다란 털 걸레나 러그 조각이 물 위에 버려진 것처럼 보이는데요. 인적이 드문 호숫가에 이처럼 기묘한 물체가 홀로 떠다니는 상황은 호기심과 의문을 자아냅니다. 


과연 이 '대걸레'처럼 보이는 물체의 진짜 정체는 무엇일까요?


놀랍게도, 이 물 위를 유유히 떠다니는 듯한 하얀 물체는 다름 아닌 한 마리의 강아지였습니다. 바로 양털 같은 독특하고 두터운 털을 가진 헝가리안 목양견, 코몬도르입니다. 


애니멀플래닛instagram_@komondorhanga


'움직이는 대걸레' 혹은 '걸어 다니는 스위퍼'라는 별명으로도 불리는 코몬도르가 호수에서 수영하는 모습이 공개되면서 많은 이들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았습니다.


이 사연의 주인공은 리투아니아 카우나스주에 사는 코몬도르 항아(Hanga)입니다. 


항아의 주인 긴타레 베르타우스키에나(Gintarė Bertauskienė) 씨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항아가 호수에서 한가롭게 물놀이를 즐기는 모습을 영상으로 담아 공유했습니다. 


이 영상이 공개되자마자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폭발적인 반응이 터져 나왔습니다.


영상 속에서 항아는 물결 위를 유유히 이동하며 수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코몬도르 특유의 길고 굵은 로프(Rope) 모양의 털이 물에 젖어 온몸을 덮고 있는 탓에, 일반적인 강아지의 모습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애니멀플래닛instagram_@komondorhanga


털이 물을 머금어 몸이 수면 위로 낮게 깔린 채 떠다니는 모습이 마치 두터운 매트리스나 커다란 대걸레가 저절로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는 치명적인 착시 현상을 일으킨 것입니다.


이 영상 덕분에 항아는 순식간에 유명세를 얻으며 SNS 스타견 반열에 올랐습니다. 


주인에 따르면 항아는 낯선 사람이나 큰 소리에 겁이 많은 편이라,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주로 사람들이 드문 밤늦은 시간에 산책이나 물놀이를 즐긴다고 합니다.


애니멀플래닛instagram_@komondorhanga


예상치 못한 비주얼로 전 세계 누리꾼들을 놀라게 한 이 '떠다니는 대걸레' 강아지의 정체는 결국 독특한 견종의 매력과 물놀이가 만들어낸 유쾌한 해프닝으로 밝혀졌습니다. 


치명적인 반전 매력을 가진 항아의 모습에 많은 이들이 즐거움을 느꼈으며, 그 독특한 모습은 앞으로도 오랫동안 사람들의 기억에 남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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