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공감

호랑이 '으르렁' 울음소리에 '심장마비'로 죽은 12마리 원숭이의 놀라운 진실

BY 하명진 기자
2025년 11월 21일

애니멀플래닛(왼) Newslions, (오) pixabay


인도에서 발생한 믿기 어려운 사건이 현지 사회에 큰 충격과 논란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바로 고양이과 포유동물인 호랑이의 강렬한 '으르렁' 포효 소리를 들은 원숭이 떼가 갑자기 심장마비로 쓰러져 집단 폐사하는 일이 벌어진 것입니다.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Uttar Pradesh)의 한 지역에서 길을 지나던 행인이 바닥에 단체로 쓰러져 숨이 끊어진 12마리의 원숭이를 발견하고는 급히 당국에 신고했습니다. 


현장에 출동한 수의사들은 한꺼번에 죽은 원숭이들의 사체를 수습하고 정확한 사인을 밝혀내기 위해 부검을 진행했습니다.


애니멀플래닛자료 사진 / pixabay


부검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원숭이 12마리 모두 심장마비로 숨진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사체에서 외부 상처나 독살 등의 흔적은 전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심장에서 혈전(피떡)이 발견되었다는 소견이 나왔습니다. 수의팀은 이례적인 사망 원인을 찾던 중, 원숭이들이 죽은 지점 근처에서 호랑이의 발자국이 발견되었다는 사실에 주목했습니다.


담당 수의사는 현재로서는 이 원숭이들이 인근에 나타난 호랑이의 위협적인 울음소리를 듣고 극심한 공포에 질려 심장마비에 걸린 것으로 추정된다는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이는 과학적으로 설명하기 매우 어려운 현상이지만, 야생 동물 세계에서는 극도의 스트레스와 공포가 물리적인 충격 없이도 생명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애니멀플래닛Newslions


그러나 이 놀라운 추정에는 여전히 논란이 남아 있습니다. 현지 매체들은 일부 전문가들의 의견을 인용하여, 단순히 호랑이의 울음소리만으로 원숭이 떼가 집단 폐사할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습니다. 


따라서, 일각에서는 심장마비의 원인이 전염병 등 다른 환경적 혹은 생물학적 요인 때문일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이 미스터리한 사건은 야생의 생존과 공포, 그리고 동물의 생리학적 반응에 대한 심도 있는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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