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공감

서로 싸우다가 힘에 밀려 도망치는 중 차량에 그대로 들이박아버린 사자

BY 하명진 기자
2025년 11월 18일

애니멀플래닛세워져 있던 차량 들이박아버린 사자의 모습 / febrian permana


세상에 이런 황당한 사고가 또 있을까요? 주차된 차량에 육중한 덩치를 가진 사자가 달려와 그대로 들이받았다면, 이 피해는 과연 누가 책임져야 할까요?


실제로 숲속에서 치열하게 싸우던 사자 한 마리가 힘에 밀려 도망치는 과정에서 그만 차량을 그대로 들이박아버리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사자가 얼마나 세게 충돌했는지, 부딪힌 차량의 후면은 심하게 찌그러졌고 후미등까지 깨져버렸다고 합니다. 도대체 이 사고는 어떻게 발생한 것일까요?


애니멀플래닛힘에 밀려 도망치고 있는 사자의 모습 / febrian permana


이 사연은 인도네시아의 유명 사파리 동물원에서 촬영된 것으로, SNS를 통해 두 마리 사자가 싸우다 주차된 차량에 충돌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되며 알려졌습니다.


영상 속에는 두 숫사자가 알 수 없는 이유로 숲속 도로에서 맹렬하게 서로를 공격하며 싸우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싸움에서 힘에 밀린 사자 한 마리가 필사적으로 도망쳤는데요. 도망치던 사자는 속도를 제어하지 못하고 도로변에 세워져 있던 빨간색 차량을 정면으로 들이박고 말았습니다.




세워져 있던 차량 들이박아버린 사자의 모습 / febrian permana


사자의 엄청난 힘과 속도 때문에 차량 후면은 움푹 찌그러졌고, 후미등은 산산조각이 나 당장 수리가 필요한 상황이었습니다.


갑작스러운 충돌에 뒤쫓아 오던 다른 사자 역시 놀란 듯 추격을 멈추고 그대로 숲속으로 달아났습니다. 차량을 들이박은 사자 또한 황급히 줄행랑쳤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이 두 사자는 왜 이토록 격렬하게 싸우고 있었던 것일까요


애니멀플래닛그대로 달려갔다가 세워져 있는 차량에 들이박은 사자의 모습 / febrian permana


알고 보니, 두 사자는 무리 내 암사자를 차지하기 위해 경쟁이 붙었던 것이라고 합니다. 암사자를 두고 '누가 더 강한지'를 겨루는 과정에서 서로 쫓고 쫓기다 차량과 충돌하게 된 것입니다.


사파리 동물원 측은 "8마리의 암사자 중 한 마리가 발정기였고, 두 수사자가 서열 다툼을 하던 중에 벌어진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행히 차량과 부딪힌 사자는 크게 다치지 않았다고 합니다. 동물원 측은 이러한 상황에 대비해 보험에 가입해 둔 상태이며, 차량 수리비를 전액 지원할 방침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애니멀플래닛차량과 부딪혀 바닥에 구르는 사자의 모습 / febrian permana


얼마나 승부가 치열했으면, 눈앞의 차량도 보지 못하고 그대로 질주하여 들이박은 것일까요? 정말 알다가도 모를 동물의 세계입니다.


사자도 무사하다고 하니 천만다행이지만, 역시 사자는 '동물의 왕'이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엄청난 힘과 무서움을 지니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됩니다.

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