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공감

강 건너편으로 건너갈 수 있는 하나뿐인 다리에 물소떼 나타나자 시민들 반응

BY 하명진 기자
2025년 11월 16일

애니멀플래닛BRAIN TIME


미국 몬태나주의 한 국립공원 도로 위, 평화롭던 풍경이 순식간에 장엄하고 혼란스러운 모습으로 변했습니다. 


수십 마리가 넘는 거대한 아메리카 들소(바이슨, 물소) 떼가 강을 건너기 위해 유일하게 놓인 다리로 우르르 몰려들었기 때문입니다. 


이 광경은 마치 스케일이 큰 자연 다큐멘터리나 영화의 한 장면처럼 아찔한 긴장감을 자아냈습니다.


다리를 이용하던 모든 차량은 급히 멈춰 섰습니다. 사람들은 거대한 덩치와 엄청난 기세를 가진 들소 떼가 지나가는 동안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서둘러 차에서 내려 안전한 곳으로 몸을 피했습니다. 


쉽게 볼 수 없는 야생의 장관이 눈앞에 펼쳐진 것입니다.


애니멀플래닛BRAIN 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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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놀랍게도, 현지 주민으로 보이는 많은 사람들은 크게 당황하거나 소란을 피우지 않았습니다. 


마치 이런 일이 익숙하다는 듯 자연스러운 태도를 보였고, 차량을 세운 후 오히려 들소 떼가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었습니다. 


이들에게 야생 들소의 이동은 생활의 일부이자 일상적인 풍경이었던 것입니다.


들소 떼가 굳이 위험할 수 있는 도로의 다리를 건넌 이유는 무엇일까요? 강을 직접 건너는 것은 들소들에게 매우 힘들고 에너지가 많이 드는 일입니다. 


무리를 이끄는 리더 들소는 강물이 아닌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다리를 이용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고 안전하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애니멀플래닛BRAIN 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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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소들은 영리하게도 다리를 건넌 후에는 다시 속도를 늦추며 주변 숲속으로 이동해 자신들의 삶의 터전으로 돌아갔습니다.


이 짧은 영상은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아름다운 방식을 보여줍니다. 사람들은 잠시의 불편함은 기꺼이 감수하고 야생동물에게 우선적으로 길을 양보했습니다. 


들소 또한 사람들이 만든 구조물을 영리하게 이용하며 자연의 섭리를 이어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처럼 서로의 영역을 존중하며 살아가는 모습은 우리에게 깊은 인상과 함께 평화로운 메시지를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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