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공감

겁도없이 독수리 둥지에 있는 아기 새들 잡아먹으려한 뱀의 충격적인 결말

BY 하명진 기자
2025년 11월 15일

애니멀플래닛


높은 절벽에 자리한 독수리 둥지. 아직 솜털만 보송보송한 어린 새끼 독수리들이 어미를 기다리고 있던 평화로운 순간이었습니다. 


그 고요를 깨고, 둥지 벽을 타고 길고 두꺼운 뱀 한 마리가 소리 없이 기어 올라왔습니다.


뱀은 본능에 따라 눈앞의 손쉬운 먹잇감, 즉 어린 새끼들을 향해 몸을 웅크린 채 접근했습니다. 


새끼들은 자신의 주변에 드리운 위험한 그림자를 감지하지 못한 채 불안하게 꼼지락거릴 뿐이었습니다. 


긴장감이 둥지 전체를 감싸는 찰나, 먹잇감을 눈앞에 둔 뱀이 서서히 공격 태세를 갖추었습니다.


애니멀플래닛


애니멀플래닛


바로 그때, 새끼들을 위한 사냥을 마치고 돌아오던 어미 독수리가 둥지 주변에서 벌어지고 있는 심상치 않은 움직임을 포착했습니다. 


어미는 주저할 틈도 없이 날개를 접고 맹렬한 속도로 둥지를 향해 급강하했습니다. 마치 하늘에서 내려온 검은 화살과 같았습니다.


땅에 발을 디디는 대신, 어미 독수리는 날카로운 발톱을 곧추세우고 둥지에 도착하자마자 뱀의 몸통을 사정없이 짓눌렀습니다. 


뱀은 순식간에 닥친 강력한 공격에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고 독수리의 발톱에 단단히 붙잡혔습니다.


애니멀플래닛


어미 독수리는 새끼들을 위협한 침입자를 절대 용서하지 않았습니다. 독수리는 뱀을 놓아주지 않고 발톱으로 짓누르다가, 이내 뱀을 낚아채어 아찔한 절벽 아래로 가차 없이 던져버렸습니다. 


새끼 독수리를 잡아먹으려 했던 뱀은 결국 수백 미터 절벽 아래로 추락하는 처참한 최후를 맞이했습니다. 


어미 독수리는 새끼들을 안전하게 지켜낸 뒤, 비로소 둥지에 앉아 긴장했던 새끼들을 보듬었습니다. 어미의 발치에는 잠시 전의 긴박한 상황이 거짓인 듯 평화가 다시 찾아왔습니다.


애니멀플래닛


독수리는 주로 포식자나 천적으로부터 안전한 곳을 둥지로 선택하는데, 이들이 둥지를 만드는 높이는 종(種)에 따라 다르지만, 대개 특징적인 장소를 선호합니다. 


첫째, 사진에서처럼 접근이 불가능하거나 극히 어려운 수십 미터에서 수백 미터 높이의 험준한 절벽 틈이나 돌출된 암벽 위에 둥지를 만듭니다. 


이는 육식 포유류나 다른 뱀류의 접근을 효과적으로 막기 위함입니다. 둘째, 절벽이 없는 지역에서는 시야 확보가 용이하고 튼튼한 높은 나무 꼭대기를 둥지 장소로 선호하기도 합니다. 


독수리의 생태적 특징 또한 주목할 만합니다.


애니멀플래닛캡션을 입력해 주세요.


독수리는 육안으로 수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있는 작은 먹잇감을 포착할 수 있을 만큼 매우 뛰어난 시력을 자랑합니다. 


이는 둥지 외부의 위협을 미리 감지하고 대처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또한, 독수리의 발톱인 탈론(Talons)은 매우 강하고 날카로워 먹잇감을 낚아채거나 이번 사례처럼 뱀과 같은 적을 제압할 때 치명적인 무기로 사용됩니다. 


마지막으로, 독수리는 한 둥지를 수년에서 수십 년간 재사용하며, 새끼를 키우는 기간 동안 매우 헌신적으로 먹이를 사냥하고 둥지를 방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