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공감

무시무시한 악어들 먹잇감 노리던 사자에게 잠시후 벌어진 '의외의 상황'

BY 하명진 기자
2025년 11월 12일

애니멀플래닛@EcoPlanet043 / 악어떼 주변을 서성이는 사자


흙빛 강변에 수많은 나일악어 떼가 모여 먹잇감을 둘러싸고 분주하게 식사를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거대한 몸집과 날카로운 이빨이 만들어내는 위압적인 분위기는 주변의 모든 생명을 얼어붙게 만들었으며, 그야말로 살벌한 야생의 현장이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바로 그때, 굶주림에 지친 암사자 한 마리가 그 끔찍한 현장 주변을 서성이기 시작합니다. 


눈앞의 먹잇감을 향한 간절함과 무시무시한 악어 떼를 마주한 본능적인 두려움 사이에서 팽팽한 갈등을 겪는 듯했으나, 배고픔은 그 모든 두려움을 압도하는 듯 보였습니다. 


애니멀플래닛@EcoPlanet043 / 악어떼 주변을 서성이는 사자


자칫 잘못하면 먹잇감은커녕, 사자 자신마저 악어들의 새로운 표적이 될 수 있는, 생사가 걸린 위험천만한 순간이었습니다.


암사자는 한참 동안 상황을 주시하며 악어들이 먹잇감에 정신을 집중하는 짧은 순간을 놓치지 않으려는 듯 기회를 엿보았습니다.


마침내 결심이 선 듯, 암사자는 몸을 낮추고 조심스러운 걸음으로 악어들이 밀집한 한가운데로 다가섰습니다. 


그리고 모두가 숨죽이는 찰나, 용감하게 악어들의 틈새를 비집고 들어가 주둥이로 먹잇감의 일부를 낚아채는 데 성공합니다. 


암사자는 물러서지 않고, 그 자리에서 온 힘을 다해 먹잇감을 뜯어내 자신만의 몫을 확보하기 시작했으며, 수많은 악어 떼 앞에서 겁도 없이 식사를 시작하는 대담함을 보여주었습니다.


애니멀플래닛@EcoPlanet043 / 악어떼 먹이를 노리는 사자


이처럼 대담하고 믿기 어려운 광경을 목격한 이들은 모두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수적으로 압도적이며 치악력으로는 최강자인 악어 떼가 왜 자신들의 만찬을 훔쳐 가는 암사자를 공격하지 않았을까요? 


야생동물 전문가들은 몇 가지 흥미로운 분석을 제시하였습니다. 


첫째, 악어들은 이미 충분히 포식한 상태였거나, 현재의 먹잇감에 극도로 집중하여 다른 존재를 공격할 만한 에너지나 동기가 부족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사자를 쫓는 것보다眼앞의 식사를 계속하는 것을 우선순위에 두었을 수 있는 것입니다.


애니멀플래닛@EcoPlanet043 / 악어떼 먹이를 잡아 당기는 사자


둘째, 육지에서의 싸움은 악어에게 매우 불리하다는 점을 들었습니다. 


육상전투는 민첩한 사자에게 유리하며, 악어에게는 큰 체력 소모와 심각한 부상 위험을 동반하기 때문에, 악어는 불필요한 충돌을 피하고 자신의 안전을 확보하려는 본능적인 회피 습성을 보였을 것입니다. 


셋째, 두 최상위 포식자는 서로의 힘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는 것입니다. 자신에게 직접적인 위협이 되지 않는 한, 불필요하게 에너지를 낭비하는 싸움을 피하려는 야생의 지혜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처럼 복합적인 요인들이 작용하여, 이날 악어 떼와 굶주린 암사자 사이에는 긴장감이 감도는 일시적인 공존이 가능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야생의 세계는 늘 예측할 수 없는 균형과 생존의 논리로 가득 차 있으며, 맹수들의 대담한 공존은 보는 이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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