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공감

이제 막 태어난 새끼가 눈앞에서 사자에게 물려가자 절망에 빠진 엄마 얼룩말

BY 하명진 기자
2025년 11월 11일

애니멀플래닛mediadrumworldtv / Mckenna Wentw


갓 태어나 네 발로 서는 것조차 힘겨워 비틀거리는 새끼 얼룩말에게, 야생의 가혹한 운명이 너무나 빨리 드리워졌습니다.


세상에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은 새끼 얼룩말이, 어미가 지켜보는 눈앞에서 사자에게 물려 순식간에 끌려가 버린 안타까운 순간이 포착되었습니다. 


새끼 얼룩말의 짧았던 마지막 모습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아무리 동물의 세계가 약육강식(弱肉強食)의 법칙으로 돌아간다 해도, 태어나자마자 최상위 포식자의 먹잇감이 되어 끌려가는 새끼의 모습은 씁쓸함을 감출 수 없게 만듭니다.


애니멀플래닛mediadrumworldtv / Mckenna Wentw


이 가슴 아픈 사연은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을 통해 알려졌습니다. 맥케나 웬트워스(Mckenna Wentworth)라는 이름의 한 관광객이 케냐 남서부 사파리를 방문했다가 목격한 일입니다.


여행 중 그는 우연히 한 어미 얼룩말이 새끼를 출산하는 경이로우면서도 힘겨운 순간을 지켜보게 되었다고 합니다.


어미 얼룩말은 온 힘을 다해 새끼를 낳았고, 이내 새끼를 핥아주며 스스로 일어서도록 독려했습니다. 새끼는 처음 내딛는 걸음에 비틀거렸지만, 마침내 혼자 힘으로 서는 데 성공했습니다.


그렇게 어미 얼룩말과 새끼가 잠시 숨을 고르고 있던 찰나의 순간, 황갈색의 거대한 수컷 사자가 나타나 녀석을 덮쳤습니다.


애니멀플래닛mediadrumworldtv / Mckenna Wentw


새끼 얼룩말은 본능적으로 도망치려 했지만, 갓 태어난 몸으로는 역부족이었습니다. 결국 어미 얼룩말이 그 모든 것을 지켜보는 앞에서 사자에게 목덜미를 물리고 말았습니다.


사자는 태반이 채 떨어지지 않은 새끼 얼룩말을 입에 단단히 물고서는 유유히 현장을 벗어나 사라졌습니다. 눈앞에서 새끼를 잃은 어미 얼룩말은 그 자리에서 한참 동안 고통스러운 울음을 터뜨려야 했습니다.


이 모든 과정을 지켜본 관광객 맥케나 웬트워스 씨는 당시의 충격을 전하며, "새끼를 낚아채 가는 사자의 모습은 제가 야생에서 본 광경 중에서도 가장 가슴 아픈 장면으로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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