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공감

"택배처럼 돌려보내다니!" 잡종이라는 이유로 외면 당한 꼬물이의 슬픈 입양

BY 장영훈 기자
2025년 11월 13일

애니멀플래닛입양 갔다가 다시 돌아온 믹스견 삼남매 / kknews


길에서 작고 불쌍한 아기 강아지를 본다면 어떤 생각이 드나요. 세상에는 순종이 아니라는 이유로 작은 생명들에게 쉽게 상처를 주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여기 어미에게도 버려지고 심지어 입양 간 후에도 세 번이나 다시 되돌아온 작고 소중한 믹스견 가족과 그들을 결국 자신의 운명으로 받아들인 한 마음씨 착한 집사 이야기인데요.


사연은 이렇습니다. 행인은 밖에서 아기 강아지 한 무리를 발견했습니다. 아마도 강아지 엄마는 사람들에게 쫓겨나 도망간 것 같았고,작은 새끼들만 남겨져 너무나 불쌍해 보였죠.


애니멀플래닛입양 갔다가 다시 돌아온 믹스견 삼남매 / kknews


행인은 일단 아이들을 구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집으로 데려와 정성껏 돌봤습니다. 목표는 아이들이 좀 더 자라면 좋은 새 주인을 찾아주는 것이었습니다.


눈도 못 뜨던 아기들이 이제 넘어지고 부딪히면서도 이리저리 뛰어다닐 정도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행인에게는 가장 큰 기쁨이 되었습니다.


매일 모든 사랑과 노력을 아이들에게 쏟아부었는데요. 안타깝게도 중간에 몇 마리는 힘들게 하늘나라로 갔지만 다행히 네 마리의 꼬마 강아지는 건강하게 살아남았습니다.


애니멀플래닛입양 갔다가 다시 돌아온 믹스견 삼남매 / kknews


행인은 SNS상에 글을 올려 새로운 가족을 열심히 찾아주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사람들이 직접 와서 이 작은 아이들이 흔히 말하는 '믹스견(종)'이라는 것을 알아차리면 대부분 말없이 고개를 흔들고 돌아섰죠.


가장 황당했던 일은 어떤 분이 강아지를 데려가 며칠 키우더니 말없이 다시 돌려보낸 것이었습니다.


집 문밖을 두드리는 소리에 나가보니 강아지 한 마리가 불쌍하고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행인을 쳐다보고 있었고 그 사람은 이미 사라지고 없었는데요. 마치 택배를 반품하듯이 생명을 대하는 모습에 너무나 마음이 아팠습니다.


애니멀플래닛입양 갔다가 다시 돌아온 믹스견 삼남매 / kknews


이런 일이 반복되면서 강아지들은 점점 더 커갔고 세 번이나 다른 사람들에게 버려져 행인에게 돌아왔습니다. 행인은 더 이상 이 아이들에게 상처를 주고 싶지 않았습니다.


결국 행인은 이 아이들에게 새 집을 찾아주겠다는 생각을 접기로 했습니다. 다행히 한마리만 남동생이 고향 집으로 데려가 키우기로 했고 남은 세 마리의 꼬마 강아지는 행인과 함께 살게 되었죠.


이 세 아이들이 매일 집사가 된 행인에게 가져다주는 행복은 정말로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습니다.


애니멀플래닛입양 갔다가 다시 돌아온 믹스견 삼남매 / kknews


이제는 집사가 된 행인은 이제 이 아이들이 믹스견이든 아니든 상관하지 않습니다. 이들은 가족이 되기를 간절히 원했고 운명처럼 돌아왔다고 전했는데요.


사람들이 순종을 찾아 작은 생명들에게 상처를 줄지라도 자신은 이 세 아이들에게 평생 따뜻한 집과 사랑을 줄 거라고 다짐하고 또 다짐했다는 후문입니다.


작은 관심과 사랑이 불러온 기적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남들이 모두 다 외면한 믹스견에게 따뜻한 손길을 내밀어준 행인. 부디 오래 오래 행복하길 진심 어린 마음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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