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b Ianson
혹시 바다의 포식자인 물개와 거대한 문어가 생사의 갈림길에서 한판 승부를 벌이는 극적인 광경을 실제로 목격하신 경험이 있으신가요?
사실 이런 야생의 드라마는 매우 드물게 펼쳐지는 법인데요. 여기 실제로 압도적인 크기의 문어와 물개가 치열하게 얽혀 싸우는 현장을 목격하고 사진으로 담아낸 사람이 있습니다.
Bob Ianson
사연은 지금으로부터 몇 해 전인 2015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캐나다 빅토리아에 거주하는 밥 이안슨(Bob Ianson) 씨는 가족들과 함께 오그텐 포인트(Ogden Point) 부근에서 평화로운 산책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그는 무심코 바다 쪽을 내려다보다가, 예사롭지 않은 물결과 함께 경이로운 격투 장면을 목격하게 됩니다.
바로 점박이 물개 한 마리와 거대한 오렌지색 문어가 수면 위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었던 것입니다.
Bob Ianson
두 해양 생명체는 물 속에서 몇 분간 격렬하게 얽히고설키며 치열한 싸움을 이어갔습니다.
물개는 문어의 몸을 물고 뜯으려 했고, 문어는 붉은 다리들을 물개에게 감아 저항하며 필사적으로 목숨을 지키려 했습니다.
물개가 문어를 물어뜯을 때마다, 문어는 긴 다리들을 물개의 머리와 몸통에 단단히 휘감으며 물개를 물속으로 끌어내리려 했습니다.
마치 여덟 개의 촉수와 물개의 강력한 턱이 수십 분 동안 팽팽한 힘겨루기를 하는 듯했습니다.
Bob Ianson
얼마 후, 물개가 문어를 물고 잠시 수면 아래로 깊숙이 들어갔다가 다시 떠올랐을 때, 물개의 입에는 이미 문어의 살점 일부가 물려 있었습니다.
치열했던 격투는 결국 물개의 승리로 마무리된 것입니다.
문어와의 격투에서 승리한 물개는 잠시 수면 위에서 숨을 고르더니, 문어의 남은 몸체를 물고는 언제 그랬냐는 듯 유유히 깊은 물속으로 사라졌습니다.
Bob Ianson
목격자인 이안슨 씨는 "몇 분간의 사투 끝에 물개가 문어를 찢어낸 조각을 물고 있는 모습은 충격적이었습니다"라며 "지켜보던 많은 사람들도 몰려와 이 야생의 광경을 경이로운 표정으로 바라봤습니다"라고 당시의 흥분을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현장에 있던 일부 사람들은 포식자의 먹이가 된 문어를 보고 안쓰러워하기도 했었습니다"라고 덧붙이며 당시의 생생한 분위기를 설명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