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공감

방금 막 자다가 일어난 것처럼 부시시한 모습인 이 동물의 정체

BY 하명진 기자
2025년 10월 24일

애니멀플래닛자다가 일어난 탓에 부시시한 모습 / WHITE ROCK bear shelter


잠을 푹 자고 일어났을 때 머리가 잔뜩 헝클어져 있는 모습은 사람이나 동물이나 비슷한 것 같습니다. 


사진 속에는 방금 잠에서 깨어난 듯 온몸의 털이 삐죽삐죽 튀어나온 흰색 동물이 있습니다.


막 잠에서 깨어나 비몽사몽한 상태로 터널 모양의 집에서 걸어 나오는 이 동물의 모습은 누가 봐도 "나 이제 일어났어요"라고 말하는 듯합니다. 


털이 얼마나 부시시한지, 자는 동안 꽤 뒹굴었음을 짐작하게 하는데요.


애니멀플래닛우리 안에서 나오는 모습 / WHITE ROCK bear shelter


이 귀여운 동물의 정체는 언뜻 보면 북극곰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알비노 아시아흑곰'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곰에게는 남들에게 쉽게 말하지 못할 가슴 아픈 과거가 숨겨져 있다고 합니다.


이 사연은 한 동물 보호소에서 공개한 영상과 함께 알려졌습니다. 영상에는 따뜻한 잠자리에서 막 깨어나 집 밖으로 터벅터벅 걸어 나오는 곰의 모습이 담겨 있었습니다.


자다가 일어난 탓에 부시시한 모습인 이 동물 / WHITE ROCK bear shelter


곰은 잠을 실컷 잤는지 온몸의 털이 헝클어져 부스스한 상태였고, 심지어는 몸을 탈탈 털어 잠을 깨려는 듯한 행동까지 보여 보는 사람들을 미소 짓게 했습니다.


이렇게 평화롭게 잠을 자고 일어나는 이 곰은 사실 어린 시절부터 서커스단에서 지내며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합니다. 


인간의 욕심 때문에 자유를 빼앗긴 채, 좁고 갇힌 공간에서 평생 사람들 앞에서 공연만 하며 살아야 했었습니다.


애니멀플래닛잠이 덜 깬 듯 부시시한 모습인 백곰 / WHITE ROCK bear shelter


다행히 이 곰은 이후 동물 보호소에 구조되어 지금은 안전하고 편안한 곳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낯선 환경에 적응하는 것을 힘들어했지만, 이제는 보호소 생활에 잘 적응해서 그 누구보다 편안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합니다.


부시시한 모습으로 잠에서 깨어 비몽사몽해 하는 이 곰의 모습은 어쩌면 그동안 좁은 우리 안에서 제대로 누릴 수 없었던 '꿀잠'을 지금에서야 실컷 자고 있다는 증거는 아닐까요?


애니멀플래닛열심히 몸 흔들어서 터는 중인 백곰 모습 / WHITE ROCK bear shelter


이 곰의 사연을 접한 많은 분들은 "진짜 너무 귀엽고 사랑스럽다", "자다 일어난 모습이 사람하고 똑같아서 공감된다", "앞으로는 편안하고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등의 따뜻한 응원을 보내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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