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공감

자동차 계기판 뚫고 나온 '악어 발'...도대체 믿을 수 없는 충격적인 상황

BY 하명진 기자
2025년 10월 21일

애니멀플래닛(왼) 온라인 커뮤니티, (오) facebook_@MyFWC Florida Fish and Wildlife


운전석 대시보드 틈 사이로 날카로운 발톱을 지닌 악어의 발이 튀어나와 있다면 어떤 기분이 드실까요? 


상상만으로도 온몸에 소름이 돋는 듯한 이 기괴한 일이 실제로 미국 플로리다 주에서 발생하여 큰 충격을 준 적이 있습니다.


사연은 2016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외신 매체 CNN 등은 플로리다 주를 순찰하던 야생동물 관리 요원 루이스 메리지오(Louis Merlidgeau)와 케이시 슈어(Casey Shore)가 겪었던 놀라운 사건을 보도했습니다. 


두 요원은 순찰 도중 도로변에 장시간 움직이지 않고 서 있는 수상한 차량 한 대를 발견하고 조심스럽게 다가갔습니다.


차량 주변에서는 무언가 심상치 않은 냄새가 풍겨왔고, 이상함을 감지한 요원들은 손전등을 이용해 캄캄한 차량 내부를 비춰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곧, 두 요원은 소스라치게 놀랄 만한 광경을 목격했습니다. 운전석 계기판 쪽의 틈 사이로, 딱딱하고 검은 비늘로 덮인 악어의 발이 불쑥 튀어나와 있었던 것입니다!


애니멀플래닛facebook_@MyFWC Florida Fish and Wildlife


요원들이 차량을 더 자세히 확인한 결과, 대시보드 틈에 끼어 있던 악어 발뿐만 아니라 차량 내부 곳곳에서 악어의 사체가 발견되었습니다. 


차량 안은 동물 사체가 부패하는 듯한 심한 악취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곧이어 나타난 차량의 주인은 처음에는 요원들에게 "몇 년 전에 사냥한 악어"라며 상황을 모면하려 했지만, 요원들의 끈질긴 추궁 끝에 결국 "사실은 며칠 전에 포획했다"고 자백했습니다.


플로리다 주는 주 정부의 허가증을 소지한 사람에 한해서 매년 정해진 기간 동안 악어 사냥을 허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차주는 사냥 허가증이 없었을 뿐만 아니라, 악어 사냥 허가 기간이 아닌 때에 불법으로 악어를 포획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결국 이 남성은 불법 사냥법 위반 혐의로 체포되어 경찰 조사를 받게 되었습니다. 자동차에서 발견된 악어 발이 단순한 장식이 아닌 불법 행위의 증거였다는 사실은, 자연보호 규정을 지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번 깨닫게 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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