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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의 왕이라고 하면 으레 사자를 떠올리는 이들이 많습니다. 당당한 몸집과 패기 넘치는 위용을 생각하면, 사자 앞에선 그 어떤 동물도 쉽게 덤비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하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탄자니아의 광활한 초원에서 사자의 굴욕적인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되어 큰 놀라움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호주인 부부는 사파리 여행 중 탄자니아 세렝게티 대초원 한복판에서 이 진귀한 장면을 목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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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를 보러 떠난 여행에서 그들이 처음 본 상황은, 바로 화난 코끼리에게 쫓겨 나무 위로 도망친 암사자의 모습이었습니다.
알고 보니 사자가 코끼리 무리가 모인 곳에 무심코 다가갔다가, 성난 코끼리 한 마리의 격렬한 분노를 사게 된 것입니다.
거대한 코끼리는 흥분하여 사자를 쫓았고, 사자는 어쩔 수 없이 앙상한 마른 나무 꼭대기로 서둘러 피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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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위에 웅크린 사자는 잔뜩 화가 난 코끼리가 무서워 두려움에 떠는 기색이 역력했습니다.
코끼리는 사자를 붙잡겠다는 듯 코를 하늘로 쭉 뻗어 올렸지만, 아쉽게도 그 거리가 짧아 역부족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끼리는 쉽게 화를 풀지 못하고 한동안 나무 밑을 배회하며 사자를 위협했습니다. 사자는 발아래 있는 이 거대한 존재 앞에서 감히 내려올 엄두도 내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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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동안의 위협 끝에, 코끼리는 결국 화를 참고 유유히 현장을 떠났습니다.
동물의 왕이라고 불리는 사자도 때로는 자신의 압도적인 힘과 크기로 무장한 코끼리 앞에서는 도망쳐야 한다는 사실을 이 희귀한 장면은 여실히 보여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