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뒤 해변에서 발견된 정체불명 생명체 / x_@preetalina
미국 텍사스 해안에서 마치 영화 속 괴물 같은 정체불명의 생물 사체가 발견돼 보는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합니다.
그것은 날카로운 이빨을 가진 뱀처럼 길쭉한 생물이었고 눈과 코가 거의 보이지 않았는데요. 도대체 이 공포의 생물체 정체는 무엇일까.
이 미스터리한 생물을 처음 발견한 사람은 조류 보호 단체 내셔널 오듀본 소사이어티에서 일하는 프리티 데사이(Preeti Desai)였습니다.
태풍이 지나간 직후 그녀는 평소처럼 해변을 걷다가 모래에 반쯤 묻혀 있는 이상한 물체를 발견하게 되는데요.
태풍 뒤 해변에서 발견된 정체불명 생명체 / x_@preetalina
가까이 다가가 보니 단순한 물고기도, 나무 조각도 아니었습니다. 거친 바닷바람에 마르고 썩은 듯한 그 생물은 마치 외계에서 온 괴생명체처럼 보였죠.
프리티 데사이는 즉시 사진을 찍어 자신의 SNS상에 올리고 전문가들에게 "이게 대체 뭐죠?"라고 물었습니다.
사진은 순식간에 퍼졌고 해양학자와 생물학자들의 추측이 이어졌죠.
태풍 뒤 해변에서 발견된 정체불명 생명체 / x_@preetalina
어떤 학자는 "이건 자세와 부패 상태 때문에 확실하진 않지만 아마도 뱀장어나 심해어 종류일 것 같다"라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전문가는 "두 번째 사진은 마치 공포 영화의 한 장면 같다. 아마 오그로우츠보(큰 눈장어)일 가능성이 있다"라고 덧붙였는데요.
이후 미국 국립자연사박물관의 생물학자 케네스 타이 박사가 이 사건을 접하고 분석에 나섰죠.
그는 여러 각도의 사진을 확인한 뒤 "이 생물은 '키바우미헤비(Aplatophis chauliodus)'로 보인다"라고 밝혔는데요.
태풍 뒤 해변에서 발견된 정체불명 생명체 / x_@preetalina
이름 그대로 '두려운 뱀'을 뜻하는 심해 장어의 일종입니다.
타이 박사는 "만약 꼬리 부분이 더 명확히 보였다면 장어인지 바다뱀인지 확실히 구분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큰 송곳니와 매끈한 몸 구조로 볼 때 거의 확실히 키바우미헤비일 가능성이 높다"라고 설명했죠.
태풍 뒤 해변에서 발견된 정체불명 생명체 / x_@preetalina
키바우미헤비는 멕시코만에서 프랑스령 기아나까지 서대서양의 30~90m 깊이 바다 속에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평소에는 바닥에 굴을 파고 살며 작은 물고기나 게를 잡아먹는다고 하는데요.
태풍이 몰아치면 거센 파도에 휩쓸려 해안으로 밀려나올 때가 있는데 이번에도 태풍의 영향으로 해변에 떠밀려온 것으로 보입니다.
프리티 데사이는 현장을 떠나기 전 생물을 다시 바다에 묻지 않고 그대로 두었다고 합니다.
태풍 뒤 해변에서 발견된 정체불명 생명체 / x_@preetalina
"자연이 가져온 것이니, 자연에게 돌려주고 싶었다"라고 그녀는 말했는데요.
이후 이 괴상한 생물의 사진은 전 세계로 퍼졌고 사람들은 '심해 괴물', '바다의 유령', '태풍이 불러온 생명체'라 부르며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사람들은 여전히 이 사건을 두고 여러 추측을 한다.
태풍 뒤 해변에서 발견된 정체불명 생명체 / x_@preetalina
누군가는 "이건 미확인 해양 생물체(UFO)가 아닐까?"라고 말했고 또 다른 사람은 "우리가 아직 모르는 새로운 종일지도 모른다"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이번 사건이 자연이 얼마나 미지의 세계로 가득한지를 다시금 보여준다고 말하는데요.
바다는 여전히 인간이 탐험하지 못한 신비로운 공간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이번 괴생명체의 발견은 그 깊은 바다 속에 우리가 모르는 수많은 생명체가 숨어 있음을 증명하는 또 하나의 사건으로 남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