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공감

"할머니집에 놀러 온 강아지(?) 멍줍하려했는데 알고보니 '여우'였어요"

BY 하명진 기자
2025년 10월 16일

애니멀플래닛reddit


눈앞에 나타난 건, 마치 강아지처럼 보이지만 왠지 모르게 야생의 느낌을 품고 있는 작은 생명체였습니다. 


특히 유리창 가까이 다가와 저희를 빤히 쳐다보던 한 녀석은 정말이지 인형 같았습니다. 까맣고 초롱초롱한 눈과 살짝 내민 분홍빛 혀는 보는 사람을 심쿵하게 만들었고요.


보통 야생 동물은 사람을 보면 경계하며 도망가기 마련인데, 이 아기 여우는 겁을 먹기는커녕 오히려 호기심이 가득한 모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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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댁 문 앞에서 떠나지 않고 주변을 서성이는가 하면, 작은 앞발로 유리창을 톡톡 건드리며 마치 "같이 놀아요!" 하고 인사를 건네는 듯했습니다.


그 모습이 어찌나 사랑스럽던지, 잠시 동안은 저도 모르게 이웃집 강아지가 놀러 왔나 착각했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자세히 보니 영락없는 야생의 어린 여우였습니다. 저는 놀랍고도 신기한 마음에 유리창 너머로만 그 모습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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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동안 그렇게 귀여운 모습을 구경하고 있는데, 어디선가 또 다른 아기 여우 한 마리가 나타났습니다. 


여우 형제는 이내 저희 집 나무 데크 마당을 자신들의 놀이터 삼아 신나게 뛰어다니기 시작했습니다. 


두 녀석이 함께 꼬리를 흔들며 장난치는 모습은 보는 이들에게 절로 미소를 안겨주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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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바탕 신나게 놀고 난 후, 두 아기 여우는 미련 없이 주변 숲속으로 조용히 사라졌습니다. 


짧은 만남이었지만, 사진을 본 많은 분들이 "여우가 이렇게 깜찍하고 애교 많은 동물인 줄 몰랐다"며 크게 공감해 주셨습니다. 


참고로 이 모든 일이 벌어진 곳은 미국 일리노이주에 위치하고 있다고 합니다. 흔치 않은 야생의 손님 덕분에 가족에게는 잊을 수 없는 추억이 생겼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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