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사자, 무려 세 마리 수사자와 연속 교미…이유는 무엇일까 / Latest Sightings
아프리카 야생에서 정말 보기 힘든 장면이 포착돼 입을 떡 벌어지게 합니다. 바로 한 암사자가 무려 세 마리의 수사자와 연달아 교미를 하는 순간이었습니다.
현장에서 지켜본 가이드조차 "살면서 한 번 볼까 말까 한 장면"이라며 무척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었는데요.
도대체 왜 이 암사자는 한마리가 아닌 무려 세 마리의 수사자와 차례대로 교미를 가진 것일까. 암사자의 놀랍고 충격적인 전략이 공개돼 할 말을 잃게 합니다.
암사자, 무려 세 마리 수사자와 연속 교미…이유는 무엇일까 / Latest Sightings
이 이야기는 남아프리카의 사비샌즈 보호구역에서 시작됩니다. '아이필드 무리'라고 불리는 이들 사자 가족은 지난 2017년 힘든 시간을 보냈죠.
다른 사자 무리와의 다툼으로 다섯 마리를 잃었고 결국 단 두 마리의 암사자만 남게 된 것입니다. 이 상황에서 무리의 미래는 오직 이 암사자들의 번식에 달려 있었는데요.
가이드 매튜 스미스(Matthew Smith)는 "그동안 암사자들이 수컷들을 피하며 번식을 거부해왔다"라며 "그래서 드디어 한 암사자가 교미하는 장면을 본 것만으로도 매우 놀라웠다"라고 말했습니다.
암사자, 무려 세 마리 수사자와 연속 교미…이유는 무엇일까 / Latest Sightings
그날 밤, 뜻밖의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 암사자가 무려 세 마리의 수사자와 차례대로 짝짓기를 시작한 것이 아니겠습니까.
사실 암사자가 여러 수사자와 교미하는 것은 알려진 전략이기도 합니다. 아기 사자가 태어났을 때 아빠가 누구인지 헷갈리게 만들어 새끼가 공격당하지 않도록 보호하는 방법인 것.
하지만 세 마리의 수사자가 동시에 한 암사자와 교미하는 장면은 흔치 않다고 합니다. 더구나 이 수사자들은 형제였는데 경쟁하지 않고 차례로 교미를 허락하는 모습은 매우 이례적이라는 것.
암사자, 무려 세 마리 수사자와 연속 교미…이유는 무엇일까 / Latest Sightings
가이드는 "이 수사자들이 아직 젊어서 서열이 확실히 정해지지 않은 것 같다"라고 추측했습니다.
실제로 이들은 5살 정도로 아직 무리의 완전한 우두머리가 되기엔 어린 나이였습니다. 그 때문에 우정을 유지하면서도 함께 번식의 기회를 나눈 것으로 보입니다.
이 암사자는 3일 동안 약 15분 간격으로 교미를 이어갔다고 하는데요. 특히 갈기가 더 풍성한 두 마리를 조금 더 선호하는 듯한 모습도 보였습니다.
암사자, 무려 세 마리 수사자와 연속 교미…이유는 무엇일까 / Latest Sightings
현장을 지켜본 가이드는 "수많은 교미 장면을 봤지만 이런 일은 처음이었다"라며 "정말 특별하고 희귀한 순간이었다"라고 말했는데요.
이 사건은 단순히 흥미로운 장면을 넘어 사자들의 번식 전략과 무리의 생존 방식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만듭니다.
무리의 존속을 위해 암사자가 선택한 방법은 의외였지만 그것은 야생에서 살아남기 위한 본능적인 행동이었습니다.
암사자, 무려 세 마리 수사자와 연속 교미…이유는 무엇일까 / Latest Sighting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