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원의 냉혹한 현실, 사진에 담긴 엄마 기린의 처절한 사투 / Srikanth Santhinathan
아프리카 초원 한가운데에서 눈물겨운 장면이 펼쳐져 보는 이들을 먹먹하게 합니다. 단 하루밖에 되지 않은 아기 기린이 사자의 표적이 된 것.
엄마 기린은 태어난지 하루 밖에 안된 아기 기린을 구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사자 앞길을 막아섰지만 끝내 막지 못한 안타까운 사건입니다.
이 장면은 케냐 마사이마라 국립공원에서 촬영되었고 자연의 냉혹한 현실을 다시 한번 보여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초원의 냉혹한 현실, 사진에 담긴 엄마 기린의 처절한 사투 / Srikanth Santhinathan
사연은 이렇습니다. 아침 햇살이 비추던 초원에서 엄마 기린과 갓 태어난 아기 기린은 평화롭게 걷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풀숲 뒤에는 굶주린 사자가 숨어 있었죠. 사자는 눈 깜짝할 사이에 달려들었고 아직 몸이 약한 아기 기린은 순식간에 공격을 받고 말았습니다.
태어난지 하루 밖에 안된 어린 아기 기린은 힘이 세고 민첩한 사자 앞에서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는데요. 결국 사자의 강한 앞발과 송곳니에 목이 꺾이며 쓰러집니다.
초원의 냉혹한 현실, 사진에 담긴 엄마 기린의 처절한 사투 / Srikanth Santhinathan
엄마 기린은 눈앞에서 죽어가는 아기 기린을 도저히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엄마 기린은 긴 다리로 사자를 향해 힘껏 발길질을 했는데요.
풀숲에서 먼지를 일으키며 몇 차례 공격을 막아섰지만 사자로부터 어린 아기 기린을 지켜내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사자는 사냥감을 놓치지 않았고 결국 어린 아기 기린은 숨을 거두고 말았습니다. 엄마 기린은 쓰러진 새끼 옆에서 안타깝게 몸을 흔들며 깨우려 했지만 아무 반응이 없었습니다.
초원의 냉혹한 현실, 사진에 담긴 엄마 기린의 처절한 사투 / Srikanth Santhinathan
이 장면을 촬영한 사진가는 인도 출신의 스리칸스 산티나탄(Srikanth Santhinathan)으로 그는 50피트 떨어진 거리에서 이 모든 순간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그는 "사진을 찍으면서도 마음이 아팠다. 하지만 자연의 법칙은 인간이 개입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사자도 새끼를 키워야 하는 어미였고 야생에서 생존을 위해 사냥은 불가피한 선택이었습니다.
초원의 냉혹한 현실, 사진에 담긴 엄마 기린의 처절한 사투 / Srikanth Santhinathan
전문가들은 야생에서 아기 기린의 생존율이 태어난 후 6개월 동안 50%에 불과하다고 설명합니다. 아직 어리기 때문에 포식자를 피할 힘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성체가 되면 상황이 달라집니다. 목이 길고 다리가 강한 성체 기린은 사자조차 쉽게 공격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비록 슬프고 잔인해 보이지만 자연 속 먹이사슬의 엄연한 현실을 보여줍니다. 새끼를 지키려는 엄마 기린의 모성애 그리고 새끼를 먹여야 하는 사자의 생존 본능이 부딪히는 순간은 인간에게도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초원의 냉혹한 현실, 사진에 담긴 엄마 기린의 처절한 사투 / Srikanth Santhinath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