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공감

악어에게 양팔과 다리 물려 잡혀간 남성...'이것'덕분에 겨우 살아 돌아왔다

BY 하명진 기자
2025년 09월 17일

애니멀플래닛(왼) pixabay, (오) 7news


"악어에게 잡혀가도 눈을 찌르면 산다." 마치 영화 속 대사 같은 이 말이 현실이 되었습니다. 


호주에서 낚시를 즐기던 한 남성이 악어의 공격을 받았지만, 기지를 발휘해 목숨을 구한 놀라운 사연이 전해졌습니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경비원으로 일하는 이 남성은 주말을 맞아 퀸즐랜드주 케이프 요크 반도의 한 캠핑장을 찾았습니다. 


평화롭게 낚시를 즐기던 그의 앞에 갑자기 2.5m 크기의 바다악어가 나타났습니다. 순식간에 덮쳐온 악어는 남성의 양팔과 다리를 물어버렸습니다.


애니멀플래닛7news


남성은 극심한 고통 속에서도 필사적으로 저항했지만, 악어는 점점 더 강하게 다리를 깨물며 놓아주지 않았습니다. 


절망적인 순간, 그는 생존을 위해 마지막 희망을 걸었습니다. 바로 악어의 눈을 손가락으로 힘껏 찌르는 것이었습니다. 이 공격이 통했는지 악어는 순간적으로 물고 있던 힘을 풀었습니다.


이 찰나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남성은 재빨리 팔과 다리를 빼내 악어로부터 멀리 달아났습니다. 


다행히 악어의 입에서 벗어난 그는 곧장 차에 올라탔습니다. 팔다리에 심각한 상처를 입은 채로, 그는 무려 1시간 동안 직접 운전해 이웃에게 도움을 청했습니다. 


이후에도 45분을 더 운전해 병원에 도착하는 투혼을 보였습니다.


애니멀플래닛자료 사진 / pixabay


지인의 신속한 응급처치 덕분에 남성은 출혈이 심하지 않은 상태로 병원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의료진에 따르면 양팔과 다리에 깊은 상처를 입었지만,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안정된 상태였다고 합니다. 


한 의료진은 "악어와의 싸움에서 이기고도 그 이야기를 직접 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라며 남성의 생환이 기적이라고 전했습니다.


한편, 현지 환경부는 해당 지역을 일시적으로 폐쇄하고, 사람의 안전을 위협한 악어를 포획하여 사살할 계획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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