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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바쁜 하루를 보내고 겨우 퇴근길에 올랐습니다. 며칠째 바쁘다는 핑계로 사랑하는 댕댕이들의 산책을 미루고 있었거든요.
마음에 걸려서 스마트폰을 꺼내 엄마에게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엄마, 저녁에 댕댕이들 산책 꼭 시켜주세요!"
메시지를 보내고 나니 마음이 조금 편해지는 듯했습니다. 그런데 잠시 후, 엄마에게서 답장이 왔습니다. 답장에는 글 대신 사진 두 장이 첨부되어 있었죠.
사진을 확인한 저는 그 자리에서 웃음을 참을 수 없었습니다. 사진 속에는 이미 밖에서 신나게 뛰어놀고 있는 댕댕이들의 모습이 담겨 있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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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통한 털 뭉치처럼 생긴 흰 강아지는 핑크색 옷을 입고 앞장서서 날아다니고 있었고, 그 뒤를 까만 털을 가진 다른 강아지가 혀를 낼름거리며 쫓아가고 있었습니다.
녀석들은 마치 땅에 발이 닿지 않는 것처럼 공중에 떠 있는 듯했습니다. 행복에 겨워 활짝 웃고 있는 표정은 "우린 벌써 신나게 산책 중이야!"라고 말하는 것 같았습니다.
제가 미처 신경 쓰지 못했던 빈자리를 엄마가 이미 채워주고 계셨던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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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사진 한 장에 그동안의 미안함과 고마움이 뒤섞여 마음이 따뜻해졌습니다.
그리고 동시에, 저보다 훨씬 더 부지런하고 자상한 엄마의 모습에 괜히 죄송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산책 시켜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답장하자, 엄마는 "덕분에 나도 신나게 놀았네!"라며 유쾌한 메시지를 보내주셨습니다.
오늘도 제 댕댕이들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하루를 보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