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공감

엄마한테 댕댕이들 오늘 꼭 산책 시켜야 한다고 카톡 보냈다가 받은 사진

BY 하명진 기자
2025년 09월 23일

애니멀플래닛온라인 커뮤니티


오늘도 바쁜 하루를 보내고 겨우 퇴근길에 올랐습니다. 며칠째 바쁘다는 핑계로 사랑하는 댕댕이들의 산책을 미루고 있었거든요.


마음에 걸려서 스마트폰을 꺼내 엄마에게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엄마, 저녁에 댕댕이들 산책 꼭 시켜주세요!"


메시지를 보내고 나니 마음이 조금 편해지는 듯했습니다. 그런데 잠시 후, 엄마에게서 답장이 왔습니다. 답장에는 글 대신 사진 두 장이 첨부되어 있었죠. 


사진을 확인한 저는 그 자리에서 웃음을 참을 수 없었습니다. 사진 속에는 이미 밖에서 신나게 뛰어놀고 있는 댕댕이들의 모습이 담겨 있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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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통한 털 뭉치처럼 생긴 흰 강아지는 핑크색 옷을 입고 앞장서서 날아다니고 있었고, 그 뒤를 까만 털을 가진 다른 강아지가 혀를 낼름거리며 쫓아가고 있었습니다. 


녀석들은 마치 땅에 발이 닿지 않는 것처럼 공중에 떠 있는 듯했습니다. 행복에 겨워 활짝 웃고 있는 표정은 "우린 벌써 신나게 산책 중이야!"라고 말하는 것 같았습니다. 


제가 미처 신경 쓰지 못했던 빈자리를 엄마가 이미 채워주고 계셨던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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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사진 한 장에 그동안의 미안함과 고마움이 뒤섞여 마음이 따뜻해졌습니다. 


그리고 동시에, 저보다 훨씬 더 부지런하고 자상한 엄마의 모습에 괜히 죄송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산책 시켜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답장하자, 엄마는 "덕분에 나도 신나게 놀았네!"라며 유쾌한 메시지를 보내주셨습니다. 


오늘도 제 댕댕이들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하루를 보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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