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룰레 자연보호구에서 포착된 사자와 들개의 치열한 생존 전쟁 / Latest Sightings
아프리카의 야생은 언제나 예측할 수 없는 긴장감으로 가득 차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것이 바로 진정한 야생의 법칙이기 때문이죠.
야생에서는 강한 자만이 살아남으며 약간의 방심조차 목숨을 잃게 만드는 것이 현실이라면 현실.
최근 남아프리카 발룰레 자연보호구에서 목격된 장면은 이러한 야생의 냉혹함을 그대로 보여주면서도 동료를 향한 끈끈한 유대감을 동시에 드러내고 있는데요.
사연은 이렇습니다. 사파리 가이드인 은란흘라 은쿠나(Nhlanhla Nkuna)는 거대한 수컷 사자를 목격하게 됩니다.
발룰레 자연보호구에서 포착된 사자와 들개의 치열한 생존 전쟁 / Latest Sightings
이 거대한 수컷 사자는 덤불 그늘에서 느긋하게 쉬고 있었는데 갑자기 무언가를 보고 번쩍 고개를 들었죠.
작은 영양인 스틴복영양이 달아나고 있었던 것이 아니겠습니까. 사자는 재빨리 움직였지만 이미 스틴복영양은 숲속으로 몸을 감추고 사라진 뒤였습니다.
그런데 스틴복영양이 왜 도망쳤을까? 곧 그 이유가 드러납니다. 전속력으로 달려오는 아프리카 들개 무리 때문이었는데요.
발룰레 자연보호구에서 포착된 사자와 들개의 치열한 생존 전쟁 / Latest Sightings
들개 무리들은 스틴복영양을 쫓느라 앞에 숨어 있는 사자의 존재조차 알아차리지 못한 듯 보였습니다.
첫번째 들개가 덤불을 돌아 나오는 순간, 사자는 망설임 없이 덮쳤습니다. 순식간에 목덜미를 물린 들개는 비명을 지르며 몸부림쳤지만 이미 벗어날 수 없었죠.
녀석의 발길질은 허공을 가를 뿐, 사자의 힘 앞에서는 아무 소용이 없었는데요. 들개의 비명소리를 들은 다른 무리 두 마리가 곧장 달려왔습니다.
눈앞에서 동료가 사자한테 잡힌 것을 본 순간, 그들은 사자 앞에서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발룰레 자연보호구에서 포착된 사자와 들개의 치열한 생존 전쟁 / Latest Sightings
자신들이 힘으로는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짖고 으르렁거리며 사자를 위협하며 대들기 시작한 것.
그것은 오직 동료를 살리기 위한 마지막 발악이었습니다. 하지만 사자는 들개 무리들의 위협에도 전혀 흔들리지 않았죠.
사자는 목을 물고 놓지 않은 채 들개의 마지막 몸부림을 끝내 눌러버렸습니다. 잠시후 들개의 다리가 힘없이 떨어지고 작은 신음과 함께 생명이 꺼져 버렸는데요.
발룰레 자연보호구에서 포착된 사자와 들개의 치열한 생존 전쟁 / Latest Sightings
남은 들개들은 결국 아무것도 할 수 없이 그 자리에 서서 동료의 마지막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 장면은 야생의 냉혹한 현실을 그대로 보여줬습니다. 사자에게는 먹잇감을 빼앗는 경쟁자를 제거하는 것도 생존 전략 중의 하나.
표범, 하이에나, 들개, 치타까지 사자에게는 모두 잠재적인 적이며 기회가 오면 주저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경쟁자가 줄어들수록 자신과 무리의 먹이가 늘어나기 때문인데요.
그러나 이 사건은 단순히 잔혹한 사냥 이야기로 끝나지 않습니다. 동료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고 사자 앞에 선 들개들의 용기는 우리에게 깊은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
발룰레 자연보호구에서 포착된 사자와 들개의 치열한 생존 전쟁 / Latest Sightings
비록 사자에게 잡힌 동료를 구해내지 못했지만 그 순간 들개 무리는 서로의 존재 가치를 증명했다고 할 수 있겠는데요.
발룰레 자연보호구에서 포착된 이 장면은 자연의 법칙과 동시에 동료애의 위대함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비록 강자의 법칙이 지배하는 아프리카에서도 약한 존재들이 보여주는 연대와 용기는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는 사실, 절대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발룰레 자연보호구에서 포착된 사자와 들개의 치열한 생존 전쟁 / Latest Sighting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