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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과 먼지를 쓸어 담으며 구석구석 깨끗하게 만들고 있는데, 갑자기 발밑에서 작은 움직임이 포착됐습니다.
고개를 숙여보니, 세상에! 솜뭉치 같은 아기 고양이 한 마리가 총총걸음으로 다가오고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아직 눈도 제대로 뜨지 못한 듯 보이는 이 작은 생명체는 호기심 가득한 눈빛으로 빗자루 끝을 빤히 바라봤습니다.
마치 "이게 뭐냥? 나랑 놀아줄 거냥?" 하고 묻는 듯했죠. 꼬물거리는 작은 몸으로 씩씩하게 다가오는 모습에 그는 그만 심장을 부여잡고 말았습니다. 너무 귀여워서 '얘도 빗자루로 쓸어 담아야 하나?' 하는 엉뚱한 생각까지 들 정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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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작은 녀석은 빗자루와 친해지고 싶었는지, 조심스럽게 코를 킁킁거리며 냄새를 맡았습니다.
혹시라도 다칠까 봐 조심조심 빗자루를 치우자, 녀석은 고개를 갸웃거리며 그를 올려다봤습니다. 청소를 하다가 이렇게 귀여운 '심쿵' 공격을 받을 줄은 꿈에도 몰랐을 겁니다.
결국 그날의 청소는 녀석의 깜찍한 방해 덕분에 잠시 중단되었습니다.
하지만 덕분에 지루할 수 있었던 청소 시간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으로 변했습니다. 아마 녀석은 그에게 하늘이 보내준 작은 선물이 아니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