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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트를 치고 시원한 바람을 쐬고 있는데, 짐을 내리느라 잠시 차 문을 열어두었죠.
"설마 누가 들어오겠어?" 하는 안일한 생각으로 자리를 비웠다가, 다시 차로 돌아와 보니 세상에나, 생각지도 못한 손님들이 와 있었습니다.
조수석 발밑 공간에 고이 몸을 말고 앉아 있는 건 다름 아닌 아기 사슴 두 마리였습니다.
녀석들은 따뜻하고 아늑한 공간이 마음에 들었는지, 편안한 자세로 웅크려 저를 올려다보고 있었습니다.
커다란 눈망울을 굴리며 "여기가 우리 새집인가요?"라고 묻는 듯한 표정은 귀여움을 넘어 뻔뻔하기까지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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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나 제가 화를 낼까 봐 잔뜩 긴장하는 대신, 녀석들은 오히려 자리를 내어달라는 듯 편안한 얼굴로 저를 응시했습니다.
이 황당하고도 사랑스러운 상황에 웃음이 터져 나왔습니다. 녀석들을 조심스럽게 밖으로 안내하고 캠핑을 마쳤지만, 아마 평생 잊지 못할 특별한 추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혹시 여러분도 차 문을 열어두었다가 이런 손님을 마주한 적 있으신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