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공감

파란 페인트에 '퐁당' 빠진 것처럼 파란색 발을 가진 희귀새의 정체

BY 하명진 기자
2025년 09월 09일

애니멀플래닛reddit


마치 파란색 물감을 밟고 지나간 듯, 선명한 하늘색 발을 가진 독특한 새가 카메라에 포착되어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이 새의 정체는 바로 푸른발부비새입니다.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 새의 사진이 공유되면서 많은 이들에게 신기함과 귀여움을 동시에 안겨주고 있습니다.


사진 속 푸른발부비새는 뒤뚱거리는 걸음걸이와 함께 카메라를 향해 묘한 표정을 짓고 있는데요. "내 발 좀 봐, 멋있지?"라고 자랑하는 듯한 모습이 정말 사랑스럽습니다. 


녀석의 이름에 붙은 ‘부비(Booby)’는 스페인어 ‘bobo’에서 유래한 것으로, '바보' 또는 '어리숙한'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녀석들이 땅 위에서 걸을 때 뒤뚱거리는 모습이 어설퍼 보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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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발부비새는 주로 멕시코나 페루 등 남아메리카 태평양 연안에 서식하며, 특히 갈라파고스 제도에서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이 새의 가장 큰 특징은 단연코 선명한 푸른색 발인데, 이 푸른 발은 단순히 예쁘기만 한 것이 아닙니다. 


번식기에 수컷은 암컷에게 자신의 건강을 자랑하기 위해 발을 들고 춤을 추는 구애 행동을 합니다. 


이때 발이 더 선명하고 쨍한 푸른색일수록 건강하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푸른 발은 짝짓기 성공의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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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안타깝게도 이 독특한 새의 개체 수는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지구 온난화와 환경오염으로 인해 먹이인 정어리나 멸치 개체 수가 감소하면서 생존에 위협을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푸른발부비새는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이 지정한 멸종위기 관심 필요 종으로 분류되어 있습니다.


바보라는 이름과 달리, 자연이 주는 선물 같은 아름다움을 간직한 푸른발부비새. 부디 이들의 푸른 발이 더 오랫동안 자연 속에서 빛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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