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학교 끝나면 PC방 안 가고 일찍 들어왔던 이유

BY 하명진 기자
2025년 08월 24일

애니멀플래닛온라인 커뮤니티


아들이 달라졌습니다. 학교만 마치면 곧장 PC방으로 향하던 녀석이 어느 날부터는 빛의 속도로 집으로 달려오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드디어 철이 들었나 싶어 기특하게만 여겼습니다. 그 좋아하던 게임도 마다하고 집으로 달려오는 모습이 대견했습니다.


하지만 그 이유는 뜻밖의 곳에 있었습니다. 어느 날, 현관문을 열었을 때, 아들보다 먼저 저를 반긴 것은 우리 집 막내, '단풍이'였습니다. 


단풍이는 아들의 다리를 붙잡고 해맑게 꼬리를 흔들고 있었습니다. 한쪽 눈을 윙크하며 웃는 모습이 어찌나 사랑스러운지, 저도 모르게 웃음이 터져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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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의 얼굴에는 PC방에서 게임을 할 때보다 훨씬 행복한 미소가 가득했습니다. 


단풍이는 매일같이 자신을 가장 먼저 반겨주는 소중한 존재였습니다. 학교에서 돌아오자마자 이 귀여운 녀석을 만나는 기쁨이, 그 어떤 게임보다도 컸던 것입니다. 


아들에게는 PC방에서 즐기는 게임보다, 집에서 기다리는 작고 귀여운 가족이 더 소중했던 것입니다. 


게임 속 세상이 아니라 현실에서 진짜 행복을 찾은 아들의 모습이 대견하고 사랑스럽게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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