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ndi_goodboys
고요한 물가에 커다란 하마 한 마리가 미동도 없이 떠 있습니다. 마치 오랜 시간 죽어 있었던 사체처럼 보였는지, 먹잇감을 찾던 하이에나 한 마리가 조심스레 다가갑니다.
하이에나는 하마의 뒤편으로 다가가 사체를 뜯어 먹으려 하지만, 그 순간 하마의 엉덩이에 가려 보이지 않던 얼굴과 마주칩니다. 😱
죽은 줄 알았던 하마가 버젓이 눈을 뜨고 자신을 바라보자 하이에나는 깜짝 놀라 그대로 얼어붙고 맙니다.
하마는 하이에나에게 경고하듯 크게 소리를 지르며 위협적인 몸짓을 취하고, 이에 혼비백산한 하이에나는 꼬리를 내리고 냅다 도망칩니다.
결국 하마 사체를 노렸던 하이에나의 우스꽝스럽고 황당한 사냥은 실패로 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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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수들은 보통 살아있는 동물을 사냥해 먹지만, 하이에나는 죽은 동물, 즉 사체를 주식으로 삼는 경우가 많아 '청소부' 또는 '스캐빈저'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이는 단순히 하이에나가 사냥 능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그들의 생존 전략과 신체적 특징 때문입니다. 동물 전문가들은 다음과 같은 이유들을 설명합니다.
하이에나는 멀리 떨어진 사체의 냄새도 기가 막히게 맡을 수 있는 탁월한 후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를 이용해 직접 사냥하는 수고를 덜고 효율적으로 먹이를 구할 수 있습니다.
또한, 강력한 턱 힘을 이용해 다른 포식자들이 먹지 못하는 뼈까지 부숴 먹을 수 있습니다. 뼈와 가죽, 힘줄까지 소화시킬 수 있는 강력한 소화액을 지니고 있어 남김없이 먹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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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죽은 동물을 통해 영양분을 최대한 섭취할 수 있게 해주는 중요한 생존 무기입니다. 살아있는 먹이를 사냥하는 것은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는 일입니다.
하이에나는 사체를 먹음으로써 사냥에 필요한 에너지 낭비를 줄이고, 그 에너지를 다른 생존 활동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특성들 덕분에 하이에나는 생태계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죽은 동물의 사체를 빠르게 처리하여 질병 확산을 막고 생태계의 균형을 유지하는 데 기여합니다.
물론 하이에나도 때로는 직접 사냥을 하지만, 기회만 된다면 손쉽게 얻을 수 있는 사체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