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랑말을 사자 먹이로? 딸의 선택과 덴마크 엄마의 속사정 / Pernille Sohl
딸이 가장 사랑하고 아끼는 조랑말을 사자 먹이로 보내준 엄마와 딸의 선택이 논란을 불러 일으키고 있습니다.
도대체 왜 이 모녀는 조랑말을 사자의 먹이로 동물원에 보낸 것일까.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됩니다.
덴마크에 사는 엄마 페르닐레 솔(Pernille Sohl)은 정신적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이 말과 교감하며 치유할 수 있는 작은 농장을 운영하고 있다고 합니다.
조랑말을 사자 먹이로? 딸의 선택과 덴마크 엄마의 속사정 / Pernille Sohl
그녀가 키우던 조랑말 시카고 57은 모기 물림으로 생기는 심한 피부병 습진에 시달려야만 했습니다.
안타깝게도 조랑말 시카고 57의 상태는 점점 악화됐고 오랫동안 고민한 끝에 그녀는 조랑말을 더 이상 고통 속에 두지 않기로 결심했죠.
하지만 그녀는 조랑말의 앞날을 자신의 딸에게 선택하도록 맡겼습니다. 이전에 말 한마리가 안락사 당한 모습을 본 딸은 그 경험이 너무 힘들었다고 고백한 적이 이기 때문이었는데요.
딸은 어떤 결정을 내렸을까. 딸은 "먹이사슬을 따라가고 싶다"라고 말했고 엄마 페르닐레 솔은 실행에 옮겼습니다.
조랑말을 사자 먹이로? 딸의 선택과 덴마크 엄마의 속사정 / The Sun
조랑말 시카고 57이 죽더라도 다른 동물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 것. 그렇게 조랑말 시카고 57은 덴마크 올보르 동물원으로 보내졌다고 합니다.
엄마는 조랑말 곁에서 생을 마감하는 마지막 순간을 함께했습니다. 사자들은 우리 안에 들여보내진 조랑말을 먹어치웠죠.
이후 또 다른 말이 죽었을 때도 그녀는 같은 방법을 선택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엔 말이 너무 커서 동물원 냉장고에 들어가지 않아 개 사료로 가공되었다고 하는데요.
조랑말을 사자 먹이로? 딸의 선택과 덴마크 엄마의 속사정 / Aalberg Zoo
하지만 이런 방식은 논란을 낳았습니다. 올보르 동물원 측은 "원치 않는 반려동물을 사육 동물의 먹이로 보내달라"라고 공지를 올린 것이 발단이 된 것.
일부 사람들은 "부끄러운 일"이라며 비난했고 "건강한 동물을 보내서 도살하게 하는 건 이해할 수 없다"라는 반응도 줄을 이었습니다.
이 사건은 먹이사슬의 현실을 그대로 보여줬다는 점에서 참으로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듭니다.
누군가에게는 가족 같은 반려동물이, 다른 누군가에게는 생존을 위한 식사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인데요.
조랑말을 사자 먹이로? 딸의 선택과 덴마크 엄마의 속사정 / The Sun
여러분은 아픈 조랑말을 안락사하는 것 대신 사자의 먹이로 동물원에 보낸 딸과 엄마의 선택과 결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한편 덴마크에서는 말이나 가축 등을 동물원에 기증할 경우 세금 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안락사를 진행하는 비용이 비싸기 때문에 경제적 이유로도 말이나 가축 등을 동물원에 보내는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는 후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