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공감

암수 구분 없이 흰 콧수염 자라있고 고양이처럼 "야옹" 운다는 바닷새

BY 장영훈 기자
2025년 07월 18일

애니멀플래닛흰 콧수염이 길게 자라있는 바닷새의 정체 / Just Birding


정말 신기하게도 암수 구분 없이 흰 콧수염이 길게 자라 있어서 보면 볼수록 묘하게 시선 강탈하게 만드는 바닷새가 있습니다.


흰 콧수염이 눈 아래쪽으로 얼굴 옆을 지나 목옆으로 비틀어져 있다시피 늘어져 있는 이 새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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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멀플래닛흰 콧수염이 길게 자라있는 바닷새의 정체 / Featherbase


부리는 새빨간색에 기다란 흰 콧수염이 자라 있고 똘망똘망한 눈망울을 가지고 있는 등 남다른 미모를 발산하는 이 바닷새의 이름은 '잉카제비갈매기(Inca tern)'라고 합니다.


수천 마리의 새가 무리 지어 둥지를 짓는 등 무리 지어 사는 종인 잉카제비갈매기는 주로 페루와 칠레의 해안, 남태평양의 훔볼트해류 주변에 서식해 있는 바닷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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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멀플래닛흰 콧수염이 길게 자라있는 바닷새의 정체 / Lincoln Park Zoo


잉카제비갈매기는 바닷새 중에서 가장 화려한 새로 몸빛 대부분이 짙은 회색에 날개 아래로 하얀 깃털이 삐죽삐죽 나와 있죠.


또한 길고 검은 꼬리는 갈라져 있고 부리와 다리, 물갈퀴가 있는 발은 밝은 붉은색인데요. 무엇보다 잉카제비갈매기의 가장 큰 특징은 흰 콧수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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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멀플래닛흰 콧수염이 길게 자라있는 바닷새의 정체 / Oceanarium Bournemouth


앞서 언급했듯 잉카제비갈매기는 암수 구분 없이 암수 모두에게 흰 콧수염이 있는데 생김새도 별반 차이가 없습니다.


다만 어린 개체의 경우 갈색빛이 도는 자주색을 보이지만 자라면서 흰 콧수염이 자란다는 잉카제비갈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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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멀플래닛흰 콧수염이 길게 자라있는 바닷새의 정체 / WWT


그렇다면 잉카제비갈매기의 몸집은 얼마나 될까요. 잉카제비갈매기의 몸 길이는 약 41cm, 몸무게는 약 220g으로 알려졌습니다.


바닷새인 잉카제비갈매기는 고대 잉카 제국이 지배했던 지역에 서식하기 때문에 이와 같은 이름이 붙어졌다고 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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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멀플래닛흰 콧수염이 길게 자라있는 바닷새의 정체 / reddit


여기서 궁금한 점. 잉카제비갈매기의 흰 콧수염은 어떤 용도이길래 저렇게 길까요. 잉카제비갈매기의 흰 콧수염은 일종의 끌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잉카제비갈매기의 흰 콧수염은 길면 길수록 이성을 끌어 당기며 새끼를 더 많이 낳는다는 특징이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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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멀플래닛흰 콧수염이 길게 자라있는 바닷새의 정체 / reddit


한번 보면 절대 잊혀지지 않은 화려한 외모를 가진 잉카제비갈매기는 남다른 식성을 자랑하는데요.


잉카제비갈매기는 육식성 동물입니다. 즉, 물고기를 먹습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멸치를 좋아하지만 물고기와 플랑크톤, 갑각류(새우, 가재, 게 등)도 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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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멀플래닛흰 콧수염이 길게 자라있는 바닷새의 정체 / Just Birding


보통 잉카제비갈매기는 물 위를 날아다니며 먹이를 얻습니다. 수면 바로 아래에 먹이가 있는 것을 발견하면 급강하하여 날카롭고 뾰족한 부리로 잡아채 버리죠.


뿐만 아니라 잉카제비갈매기는 바다사자, 돌고래, 고래, 어선을 따라다니며 먹이를 찾아다니는 똑똑한 새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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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멀플래닛흰 콧수염이 길게 자라있는 바닷새의 정체 / eBird


이밖에도 잉카제비갈매기는 짝짓기하는 해에만 한 쌍이 서로 짝짓기를 하기 때문에 일부일처제로 간주됩니다.


또한 울음 소리가 고양이 같은 "야옹"으로 묘사되고는 하는데요. 잉카제비갈매기의 울음 소리는 마치 화난 고양이 소리 같거나 목소리가 쉰 고양이 소리 같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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