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레 내리는 눈 때문에 어느 순간 공원에도 눈이 수북하게 쌓이기 시작했습니다. 그 눈밭 위에는 떡하니 백호 한마리가 앉아 있었는데요.
늠름하게 앉아있는 백호가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순간 두 눈을 휘둥그레 만드는 백호.
분명히 백호가 눈밭 위에 앉아있는 줄 알았는데 아니 글쎄, 백호가 자리에서 일어나는 순간 주황색과 검은색 줄무늬로 뒤덮여 있는 호랑이로 탈바꿈하는 것이었습니다.
사연은 이렇습니다. 호랑이 사진을 주로 촬영하는 것으로 유명한 일본 사진작가는 SNS를 통해 눈밭 위에 다소곳하게 앉아서 남다른 포스를 뽐내고 있는 호랑이 사진을 공개한 것.
공개된 사진 속에는 누가 봐도 늠름한 자세로 호랑이가 눈밭에 앉아있는 모습이 담겨 있었는데요. 그런데 처음 보는 사람들은 백호라고 착각했다고 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하늘에서 내리는 눈이 호랑이의 몸에 쌓이다보니 자연스럽게 털이 하얗게 보인 것입니다. 하지만 진짜 백호가 아닌 시베리아 호랑이였던 것.
눈밭에 앉아있었던 호랑이가 자리에서 일어나자 몸에 쌓여 있던 눈들이 땅바닥으로 흐트러 지며 떨어졌고 자연스럽게 본연의 모습을 드러낸 것입니다.
그제서야 본연의 모습을 드러낸 호랑이는 아무런 일도 없었다는 듯이 터벅터벅 걸어갔는데요. 백호인 줄 알았는데 이런 반전이 숨어 있을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사진을 접한 누리꾼들은 "설탕 범벅이라도 한 줄", "눈으로 위장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듯", "백호가 아니었네", "새하얀 눈에 덮혀서 백호인 줄"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