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영문인지 멀쩡한 새끼 고양이의 온몸에 쌀겨를 팍팍 묻히고 있는 수의사가 있습니다. 도대체 왜 수의사는 새끼 고양이 몸에 쌀겨를 묻히고 있는 것일까.
그것도 튀김옷이라도 입히는 것 마냥 온몸 구석구석에 쌀겨를 문지르고 바르는 수의사인데요. 왜 이런 행동을 하고 있었는지 그 이유가 너무 궁금합니다.
사연은 이렇습니다. SNS상에는 새끼 고양이의 몸에 튀김옷을 입히는 듯한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올라와 두 눈을 휘둥그레 만드는데요.
공개된 영상 속에서 새끼 고양이는 이 상황이 싫은지 필사적으로 벗어나보려고 하지만 무슨 영문인지 수의사는 꿋꿋하게 새끼 고양이의 몸에 쌀겨를 묻히고 있었죠.
순간 새끼 고양이를 학대하는 것은 아닌가 의심이 되는 상황. 하지만 알고 봤더니 이 모든 행동은 새끼 고양이를 위한 것이었는데요.
새끼 고양이가 며칠 전 들판에서 구조가 됐는데 농작물 피해를 막고자 농부들이 설치해 놓은 끈끈이 같은 것에 걸려 있었다고 합니다.
즉, 새끼 고양이의 온몸에 접착제가 묻어 있었던 것인데요. 제보를 받고 새끼 고양이를 구조한 수의사는 끈끈이 같은 접착제를 제거하기 위해 고민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새끼 고양이의 피부는 자극을 주지 않으면서도 안전하게 접착제를 흔적도 없이 깔끔하게 제거해야만 했기 때문인데요.
고민하던 수의사는 쌀겨를 담은 통안에 새끼 고양이를 붙잡고 튀김옷 입히는 것 마냥 문지르고 또 문지르기 시작했던 것입니다.
얼마나 많이 문질렀는지 새끼 고양이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온몸이 쌀겨로 범벅이 되어 있었는데요. 이후 수의사는 빗으로 온몸 구석구석 꼼꼼하게 빗질을 했습니다.
빗질을 통해서 접착제를 제거한 것인데요. 수의사의 세심한 조치 덕분에 새끼 고양이는 예전과 다를 바 없이 뽀송뽀송한 털 상태로 돌아갈 수 있었죠.
수의사가 새끼 고양이의 온몸을 튀김옷 입히는 듯이 문질렀던 것이 쌀겨였으며 접착제를 제거하기 위함이었다는 사실에 누리꾼들은 고개를 끄덕였는데요.
아무리 보고 또 봐도 놀라운 방법입니다. 이런 방법으로 새끼 고양이의 온몸에 묻은 접착제를 제거할 줄은 꿈에도 몰랐기 때문입니다.
당사자인 새끼 고양이도 태어나 처음 쌀겨로 뒤범벅이 되는 경험을 해봤을텐데요. 수의사의 응급 조치가 제대로 통했다니 천만다행이지 않습니까.
한편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크게 다치지 않아서 천만다행", "새끼 고양이 당황스러웠을 듯", "이런 방법이 있구나", "효과가 있어 다행"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