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 살다가 이런 광경은 또 처음입니다. 영화 속의 한 장면을 보는 것 마냥 하늘에서 치열하게 티격태격 싸우는 수리와 왜가리가 있습니다.
둘은 한치 양보 없이 치열하게 날개짓을 하면서 공중 싸움을 벌이고 있었는데요. 과연 이 둘의 싸움 결과는 어떻게 될지 궁금해도 너무 궁금합니다.
사연은 이렇습니다. 사진작가 맥스 와프(Max Waugh)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한 자연보호 구역에서 정말 생각지 못한 광경을 목격하게 됩니다.
아니 글쎄, 수리와 왜가리가 불꽃 튀기는 싸움을 벌이고 있는 것. 그것도 서로 한치의 양보를 허용하지 않는 채 공중전을 펼치고 있었다고 합니다.
사실 그는 호수 위에 앉아 있던 독수리와 같은 수리과 주류인 물수리와 왜가리 사진을 찍기 위해 수풀 속에 숨어 있었죠.
한참 이 둘의 모습을 관찰하고 있던 그때 갑자기 왜가리가 물수리를 공격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이 둘의 싸움은 그렇게 시작이 됐는데요.
아무런 영문도 모른 채 나뭇가지 위에 앉아 있던 물수리는 갑자기 공격하는 왜가리의 덩치에 화들짝 놀라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잠시후 하늘 위로 올라간 물수리는 도망가지 않고 오히려 날기를 쫙 펼쳐 보이더니 이내 왜가리 향해 반격에 나서는 것이었는데요.
이 둘은 그렇게 하늘에서 자존심을 내건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됩니다. 날개를 펼쳐 보이며 싸우는 이 둘의 모습은 영화 속의 한 장면을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켰죠.
좀처럼 끝나지 않을 것만 같아 보였던 이 둘의 싸움은 계속 이어졌는데요. 아무래도 상대가 밀리지 않다보니 싸움은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 둘이 싸운지 얼마나 됐을까. 왜가리의 계속되는 공격에 지칠대로 지친 물수리는 결국 힘에 밀리는 듯 보였고 안되겠다 싶었는지 그 자리에서 도망치는 것으로 끝이 났다고 하는데요.
이처럼 동물의 세계에서는 정말 영화 속에서나 볼 법한 일들이 잘 벌어진다는 사실. 보고 또 봐도 놀라운 싸움 현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