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지구상에서 제일 잔인한 존재는 인간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가족이라고 말해놓고서 정작 강아지가 나이 들고 병들자 쇠사슬에 묶어서 유기하고 이사를 가버린 가족이 있습니다.
빈집에 홀라 남겨진 강아지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가족들에게 버림 받은 상처로 하루 하루 슬픔에 잠겨 있었는데요.
도대체 이 강아지에게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동물보호단체 파우스 포 호프(Paws 4 Hope)에 따르면 늙고 병들었다는 이유로 빈집에 쇠사슬로 묶여진 채 버려진 노견이 있습니다.
불가리아 니콜라예프카에 위치한 빈집에서 발견된 이 노견의 이름은 아테나(Athena)라고 합니다. 사실 녀석은 가족들의 사랑을 받아왔던 아이였죠.
그러던 어느날 강아지 아테나는 나이가 들기 시작했고 나이를 먹자 아프기 시작했습니다. 한때 가족이라고 했으면서 정작 녀석이 아프자 가족들은 쳐다보지도 않았는데요.
급기야 가족들은 이사를 가게 되자 빈집에 강아지 아테나만 덩그러니 남겨놓고 이사를 가버렸다고 합니다. 한마디로 말해 하루 아침에 유기하고 떠난 것.
구조될 때까지 강아지 아테나는 자기 자신이 가족들에게 버림 받은 사실을 전혀 몰랐습니다. 그저 쇠사슬에 묶여진 채로 빈집을 지키고 있었을 뿐입니다.
의지할 곳이라고는 자신의 목을 옥죄고 있는 쇠사슬 목줄 뿐이었습니다. 혹시나 자기를 버리고 떠난 가족들이 돌아오지 않을까 싶은 마음에 고개를 빼꼼 내밀며 길가를 쳐다보고는 했던 녀석.
하지만 안타깝게도 강아지 아테나의 모든 행동은 헛된 바램에 불과했습니다. 어느덧 방치된지 오래되었고 녀석의 몸에는 벼룩과 진드기가 득실득실 거리기 시작했는데요.
엎친데 덮친격으로 강아지 아테나의 한쪽 눈 시력을 잃고 말았습니다. 여기에 오랫동안 굶주린 탓에 아사 상태에 이르기까지 했습니다.
다행히도 동물보호단체가 팔을 걷고 나서서 녀석을 구조했고 오랫동원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으며 하루 하루가 다르게 건강을 회복했다고 합니다.
이후 강아지 아테나는 새 가족을 만나 남은 견생을 행복하게 잘 보내고 있다고 하는데요. 한때 가족이라고 말해놓고 무책임하게 유기하고 이사를 떠난 가족들에게 어떤 말을 건네야 할까요.
단순히 나이 들고 병들었다는 이유만으로 가족이라고 여겼던 강아지를 유기하고 이사 간 것이 과연 정당화될 수 있는 것인지 묻고 싶습니다.
그동안 세상 전부가 가족으로 알고 있었을 강아지. 부디 새 가족들의 품에서는 버림 받은 아픔과 상처 모두 다 치유할 수 있기를 진심 어린 마음으로 바래고 응원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