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유기견이 두 앞발 빌고 또 빌었던 진짜 이유는...
도대체 무슨 일인 것일까. 한눈에 봐도 축 늘어진 뱃살로 길 지나가는 사람을 향해 두 앞발을 빌고 또 빌고 있는 유기견이 있습니다.
유기견은 간절한 눈빛으로 열심히 두 앞발을 빌고 빌었느데요. 축 늘어진 뱃살을 보니 새끼들을 출산한지 며칠 안된 어미 유기견으로 보였죠.
처음 보는 사이임에도 불구하고 유기견은 행인을 낯설어하기 보다는 반대로 더 간절하게 두 앞발을 빌고 또 빌 뿐이었습니다.
"제발 저 좀 도와주세요.
저를 외면하지 말아주세요.
도움이 절실하게 필요해요!"
행인을 바라보는 유기견의 눈빛은 제발 자기 좀 도와달라고 말하는 듯 보였는데요. 한참 두 앞발을 빌고 또 빌던 유기견은 어디론가 향했는데요.
유기견의 행동이 너무 신경 쓰였던 행인은 유기견 뒤를 따라갔고 잠시후 그곳에서 뜻밖의 광경을 보게 됩니다.
그건 바로 이제 막 태어난 새끼 강아지들이었습니다. 얼핏보아 6마리에서 7마리로 보였습니다. 새끼들은 아직 눈도 떼지 못한 상태에서 유기견 주변으로 모여들었죠.
네, 그렇습니다. 축 늘어진 뱃살은 새끼들을 출산해서 생긴 것이었습니다. 그제서야 행인은 왜 유기견이 자신에게 두 앞발로 빌고 또 빌었는지 이해가 됐다고 합니다.
I 유기견 따라갔다가 보게 된 것은....
태어난지 며칠 안된 새끼 강아지들이 너무 안쓰러웠던 어미 유기견 입장에서 주변 사람들의 도움이 절실하게 필요로 했던 것.
자기 새끼들을 제발 좀 살려달라는 일종의 호소였습니다. 차마 어미 유기견의 눈빛을 외면할 수 없었던 행인은 새끼들을 품에 안고 자신의 집에 데려왔다고 하는데요.
비록 집안 형편이 넉넉한 것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새끼들을 입양 보내는 건 어미 유기견에게 할 짓이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오랫동안 고민한 끝에 힘들겠지만 새끼들 모두 다 키우기로 결심한 행인. 그렇게 가족이 된 어미 유기견과 새끼들을 그 누구보다 알뜰살뜰하게 돌보고 있다고 합니다.
만약 어미 유기견이 길을 지나가는 행인을 붙잡고 두 앞발을 빌고 또 빌지 않았더라면 어떻게 됐을까요. 평생 함께 할 가족을 만나지 못했을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이것 또한 이들의 인연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축 늘어진 어미 유기견의 뱃살을 보고 외면하지 않고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준 행인.
이런 분들이 있기에 세상은 아직 살만한가 봅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힘든 일을 해냈다며 행인을 향해 아낌없는 뜨거운 박수를 보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