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에너지 넘치고 활동적인 저먼 셰퍼드 강아지가 있습니다. 한번은 녀석 혼자 집에 있게 했다가 돌아왔더니 집안이 만신창이가 되어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얼마나 심각할 정도로 만신창이가 되어 있는지 바닥은 뜯겨져 나가서 배관이 보였고 온 집안에는 쓰레기들이 굴러다닐 정도로 처참한 모습이었다고 합니다.
집사가 집을 비운 사이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졌길래 집안 상태가 처참한 모습으로 변한 것일까요. 사연은 이렇습니다.
영국에 살고 있는 집사 도라(Dora)는 생후 5개월이 된 저먼 셰퍼드 강아지 롤로(Rolo)를 키우고 있는데요.
평소 에너지 넘치고 탐험하는 것을 좋아하는 저먼 셰퍼드 강아지 롤로. 다만 문제가 있다면 그녀가 출근했을 때는 집에 혼자 있어야 한다는 것이었죠.
집에 혼자 있을 저먼 셰퍼드 강아지 롤로를 위해서 그녀는 아침마다 20분 정도 산책을 시킨 다음 평소 녀석이 좋아하는 장난감과 음식을 챙겨주고 회사로 출근한다는 것.
그렇다고 해서 퇴근할 때까지 저먼 셰퍼드 강아지 롤로를 혼자 있게 내버려 두지 않는다고 합니다. 오후 2시쯤이 되면 아버지가 출근한 딸 대신 집에 와서 녀석을 살펴주시는데요.
하지만 이날 아빠로부터 뜻밖의 연락이 왔습니다. 그러니깐 그녀가 회사에 출근하고 아빠가 집에 오시기 불과 5시간 사이에 집안이 만신창이가 되어 버린 것이 아니겠습니까.
분명 출근할 때까지만 해도 멀쩡해던 집 바닥이 다 뜯겨져서 배관이 다 보이고 강아지 패드는 완전히 찢겨져서 집안을 굴러다니고 있었습니다.
또한 대형 사고를 벌인 저먼 셰퍼드 강아지 롤로는 아무렇지 않다는 듯이 자기 밥그릇에서 밥을 먹고 있었는데요.
아빠가 보내준 집안 현장 사진과 영상에 할 말을 잃은 그녀는 망연자실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집사 나름대로 외로움 느끼지 않도록 부단히 신경 쓰고 노력하고 있었는데 이와 같은 대형 사고를 벌일 줄은 꿈에도 몰랐던 것입니다.
일각에서는 그녀를 향해 비판했지만 그녀는 하나 하나에 반박하며 자신은 절대 강아지를 혼자 내버려 두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자신이 회사에 출근하는 날에는 점심시간에 집으로 돌아가 산책 시켜준다는 것. 또 사회화가 잘 되어 있지만 이와 같은 대형 사고를 벌여 다른 이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영상을 찍어 올린다고도 덧붙였죠.
물론 뒷수습을 하는데 드는 수리 비용을 전적으로 집사인 자신이 책임져야 하는 상황이라 부담스럽지만 남의 일이 아닌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것 같다고 자신을 되돌아봤습니다.
만약 여러분이 이와 같은 상황에 처해지게 된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저먼 셰퍼드 강아지 롤라는 왜 이런 일을 벌였는지 녀석의 심리가 궁금할 따름입니다.
집사 도라는 "나중에 이 현장을 강아지가 보게 된다면 기억할까요"라며 "그때 돌아서 보면 아무래도 추억 중의 하나이지 않을까 싶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보고 또 봐도 뒷목을 붙잡게 만드는 엉망진창이 되어 버린 집안 모습. 이 상황에 대한 모든 감당은 오로지 집사의 몫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