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가 자기 정수기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대놓고 정수기 물 마시고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누구의 정수기였던 것일까.
이 정수기의 주인은 강아지였다고 하는데요. 고양이가 자기 정수기에서 물을 마시고 있자 강아지는 가까이 다가가 그건 자기꺼라며 앞발로 툭툭 알려줬습니다.
그런데 엉겁결에 뺨 싸대기를 맞고 말았죠. 강아지는 순식간에 벌어진 상황에 어안벙벙해졌고 고양이는 인상을 팍팍 쓰면서 화났음을 드러내 보는 이들을 난감하게 만들었는데요.
이게 어떻게 된 영문일까. 사연은 이렇습니다. 한집에 같이 강아지와 고양이가 살고 있는 집사 집이 있습니다. 하루는 놀다가 지쳐 물이 마시고 싶었던 고양이입니다.
고양이는 집안을 한참 동안 돌아다니다가 눈앞에 강아지 전용 정수기를 발견하게 됩니다. 고양이는 일단 목을 축이는게 급했던 모양입니다.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고양이는 강아지 정수기 앞에 가서 물을 마시기 시작했는데요. 하지만 강아지 입장에서는 자기 정수기를 고양이가 사용하는게 싫었던 모양입니다.
안되겠다 싶었던 강아지는 조심스레 고양이의 뒤에 다가가서 앞발로 툭툭치는 것으로 고양이에게 말을 걸었죠.
강아지의 행동은 이제 그만 먹으라는 일종의 표시였습니다. 한참 물을 마시고 있던 고양이는 강아지가 자꾸 자신을 괴롭힌다고 오해했나봅니다.
열 받았는지 결국 참다 못한 고양이는 뒤돌아서서 강아지 뺨을 향해 무차별적으로 싸대기를 나렸는데요. 그리고는 자기 방해하지 말라며 강아지를 내쫓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적반하장의 상황이 벌어진 것. 고양이의 표정은 마치 "시끄러워, 이 뺨을 때린 건 경고라는 뜻이야!"라고 말하는 듯 보이기도 했습니다.
정수기 앞에서 티격태격하는 강아지와 고양이. 이를 어쩌면 좋을까요. 강아지 세상 억울해서 어쩌면 좋을까요.
한편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강아지 조금 억울할 수도 있겠다", "고양이 성격 보통 아니네", "강아지 어리둥절", "이 상황 어쩌면 좋아", "이게 무슨 상황이야", "고양이 정말 한 성깔하는군요"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