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평택역에서 한 남성이 작은 포메라니안 강아지가 담긴 크로스백을 바닥에 내던지는 등의 동물학대를 했다는 내용의 고발장이 경찰에 접수돼 수사에 나섰습니다.
12일 평택경찰서는 40대 중반 남성 A씨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처벌해달라는 내용의 고발장이 접수돼 관련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A씨는 지난 2일 오전 9시 58분부터 오전 10시 11분 사이쯤 평택역 역사 안에서 포메라니안 강아지를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동물권단체 케어는 이날 인스타그램을 통해 제보자로부터 받은 당시 현장이 담긴 영상을 공개해 충격을 안겼는데요.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A씨는 3kg 정도의 작은 포메라니안 강아지가 담긴 크로스백을 안내판이 부서질 정도로 매우 강하게 내리쳤습니다.
이 충격으로 손에서 가방이 떨어져 나갔고 그 안에 들어 있던 포메라니안 강아지도 떨어져 나갔는데요.
철도 공무원이 "강아지가 무슨 죄냐. 뭐하는 거냐"라고 항의하자 A씨는 욕을 하면서 "니가 내 강아지한테 뭔 상관이냐"라고 했다고 케어 측은 전했습니다.
또 다른 공무원이 강아지를 만지려고 하자 A씨는 "내 강아지한테 손 대지마"라고 반발했고 자기 쪽으로 강아지를 내던졌다고 하는데요.
이후 경찰이 출동했으나 또 다시 난동을 부리며 강아지 목줄만 잡고 공중으로 들어 올리는 등의 충격을 줬다고 케어 측은 밝혔습니다.
케어 측은 "강아지는 처음 폭행 이후 제대로 걷지 못했고, 이후 수차례 폭행하는 과정에서 신체적 고통을 지속적으로 겪었습니다"라고 학대 당한 포메라니안 상태를 전했죠.
그러면서 "당시 출동한 경찰들은 제대로 남성을 제지하지 못하였고 강아지의 안전도 전혀 확보하지 못하였습니다"라고 지적했는데요.
여기서 궁금한 점. 포메라니안 강아지의 현재 상태는 어떨까. 케어 측은 이후 A씨가 수원에 살고 있음을 파악, 수원시청을 상대로 긴급격리조치 하도록 강력히 요구했다고 밝혔습니다.
다음날 포메라니안 강아지는 격리조치 되어 수원시청의 협력 병원에 있었지만 시청 측이 2일째 되는 날 도로 돌려보냈다고 케어 측은 전했는데요.
케어 측은 "영상을 봐 주십시오"라며 "저 작은 포메는 저렇게 무참히 끌려다니고 죽도록 맞는 학대를 당하고는 도로 그 집에 가 있습니다"라고 꼬집었습니다.
이어 "수원시청을 규탄해 주십시오"라며 "외관상 멀쩡해 보인다며 제대로 된 검사도 없이 돌려보낸 수원시청은 규탄 받아 마땅합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경찰은 사건 당일 평택역에서 동물학대 사건이 발생했다는 내용을 인지한 고발인으로부터 고발장을 접수해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CCTV 영상 등을 토대로 견주 A씨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는데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