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컬레이터를 앞질러 내려가려고 했다가 안내견이 막고 서있자 왜 길을 막고 있냐면서 역정내고 소리 지르는 승객 모습이 공개돼 분노를 일으키게 하고 있습니다.
영국 런던에서 살고 있는 응급실 의사이자 박사 아미트 파텔(Amit Patel)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며칠 전 지하철 에스컬레이터에서 겪은 일화를 공개했죠.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각막 이식 수술을 받았지만 시력을 잃어 안내견 도움 없이는 돌아다닐 수 없는 아미트 파텔 박사는 지하철을 타기 위해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있었을 때였습니다.
잠시후 한 남성이 앞질러서 내려가려고 했다가 안내견이 길을 막고 있자 다짜고짜 길을 비켜달라면서 소리를 지르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안내견이 일부러 길을 막고 있었던 것도 아니고 시각 장애인 안전을 위해 옆에 붙어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있는 것이었을 뿐인데 이 남성 승객은 막무가내였습니다.
남성 승객은 지하철을 놓치게 생겼다면서 개보다 사람이 먼저가 아니냐고 소리를 지른 것. 안내견은 소리 지르는 남성의 목소리에 크게 주눅든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남성 승객이 아무리 길을 비켜달라고 해도 그럴 수가 없는 상황. 아미트 파텔 박사는 앞이 보이지 않아 길을 비켜줄 수가 없었습니다.
안내견 또한 에스컬레이터를 탈 때 시각 장애인 옆자리에 지켜야 한다고 배워왔기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 되고 말았는데요.
이 남성 승객은 결국 다 내려와서야 이들을 앞질러 갈 수 있었습니다. 길을 막고 있다며 안내견과 시각 장애인에게 소리 지르는 이 남성 승객 모습은 트위터에 고스란히 공개됐죠.
영상을 공개한 아미트 파텔 박사는 "이 사람은 자신이 한 말을 기억하지 못하겠지만 나는 하루를 망치고 말았어요"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안내견은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이동하고 있었기 때문에 나 자신을 위험에 빠뜨리지 않으려고 한 것"이라고 상황을 전했는데요.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에스컬레이터 이용 방법 다시 배워야 할 듯", "안내견 꼬리 내려간 것 보니까 속상하네", "정말 너무하네", "이런 인간들 꼭 있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했습니다.
Why do some people get so angry?
— Dr Amit Patel (@BlindDad_Uk) February 10, 2022
This guy may have forgotten what he said by the time he got on the tube, but it ruined my day. You can hear in my voice just how stressed I was.
I’d never endanger @Kika_GuideDog or myself by attempting to move on an escalator.
Please, be kind pic.twitter.com/5QkjRUvhm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