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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태종 이방원' 촬영장서 목 꺾인 채 땅바닥으로 고꾸라진 말, 결국 일주일 뒤 죽었다

BY 애니멀플래닛팀
2022년 01월 21일

애니멀플래닛동물자유연대 / instagram_@kawa.hq


인기리에 방영 중인 KBS 1TV 대하드라마 '태종 이방원'이 동물학대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실제로 드라마 촬영에 동원됐다가 목 꺽인 채로 땅바닥으로 고꾸라진 말이 죽은 것으로 전해져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KBS는 지난 20일 동물학대 논란이 일어난 KBS 1TV 대하드라마 '태종 이방원'과 관련해 입장문을 발표했는데요. 입장문을 통해 KBS 측은 촬영 중 벌어진 사고에 대해 책임을 깊이 통감하고 사과드린다고 밝혔죠.


앞서 지난 1일 방송된 KBS 1TV '태종 이방원' 7회 부분으로 이성계(김영철)가 말을 타고 가다가 낙마하는 장면이 그려졌는데 문제는 말의 몸체가 90도로 들리더니 머리부터 바닥으로 고꾸라진 것.


동물자유연대 측은 명백한 동물학대래고 문제를 제기했고 이후 추가 글을 통해 당시 드라마 촬영 현장 모습이 담긴 영상을 확보했다며 공개해 충격을 주기도 했습니다.


애니멀플래닛동물자유연대 / instagram_@kawa.hq


'태종 이방원' 속 낙마 장면 촬영 영상에는 우려했던대로 말을 쓰러뜨리는 장면을 촬영할 때 말의 다리에 와이어를 묶어 강제로 넘어뜨린 사실이 확인된 것.


영상 속에서 와이어를 이용해 말을 강제로 넘어뜨리는 과정에서 말은 몸에 큰 무리가 갈 정도로 심하게 고꾸라졌습니다. 또한 말이 넘어질 때 함께 떨어진 배우 역시 부상이 의심될 만큼 위험한 방식으로 촬영됐죠.


문제는 이후 관련자들의 대응이었습니다. 촬영 직후 스텝들은 쓰러진 배우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급하게 달려갔지만 그 어느 누구도 말의 ㅅ아태를 확인하는 이는 없었는데요.


이와 관련 KBS 측은 "낙마 장면 촬영은 매우 어려워 제작진은 며칠 전부터 혹시 발생할지 모를 사고에 대비했으나 실제 촬영 당시 배우가 말에서 멀리 떨어지고 말의 상체가 땅에 크게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했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사고 직후 말이 스스로 일어났고 외견상 부상이 없다는 점을 확인한 뒤 말을 돌려보냈지만 최근 말의 상태를 걱정하는 시청자들의 우려가 커져 말의 건강상태를 다시 확인했는데 안타깝게도 촬영 후 1주일 쯤 뒤에 말이 사망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라고 전했는데요.


애니멀플래닛동물자유연대 / instagram_@kawa.hq


KBS 측은 "이 같은 안타까운 일이 발생한 점에 대해 깊은 책임감을 갖지 않을 수 없으며 사고를 방지하지 못하고 불행한 일이 벌어진 점에 대해 시청자분들께 거듭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말했습니다.


끝으로 KBS 측은 "다시는 이 같은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다른 방식의 촬영과 표현 방법을 찾도록 하겠다"라며 "각종 촬영 현장에서 동물의 안전이 보장될 수 있는 방법을 관련 단체와 전문가들의 조언과 협조를 통해 찾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죠.


동물자유연대 측은 입장을 통해 "소품이나 다름없이 이용되며 목숨을 잃은 생명에 깊은 애도를 전합니다"라며 "방송 촬영시 동물 안전 조치 마련과 가이드라인 구성을 위해 협의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한편 동물자유연대 측은 방송 촬영 현장에서 동물의 희생을 막을 수 있도록 국민청원(☞바로가기)을 시작한다며 주변의 적극적인 동참을 호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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