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정부가 2000마리의 햄스터를 안락사 시키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도대체 왜 홍콩 정부는 햄스터 안락사를 결정한 것일까요.
현지 최대 일간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의 한 애완동물 가게에서 일하는 20대 직원이 '코로나19' 델타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합니다.
이와 관련해 홍콩 정부는 3개월 넘도록 델타 변이 감염자가 나오지 않았고 확진 판정을 받은 직원의 경우도 해외에 다녀온 적이 없다는 점을 통해 역학 조사에 나섰는데요.
그 결과 애완동물 가게에 있던 햄스터 11마리가 델타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는 것.
또 직원과 접촉한 다른 2명도 추가로 델타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지역 사횢 너파를 막기 위해 햄스터를 전부 안락사 시키는 특단의 조치를 내린 것입니다.
홍콩 정부는 모든 애완동물 가게와 소유주들에게 안락사를 위해 햄스터를 인계하라고 명령했다고 합니다. 이외에도 햄스터 수입과 판매를 즉시 중단하라는 명령도 통보한 상태.
이 같은 사실을 보도한 SCMP 측은 "네덜란드에서 수입한 햄스터들의 바이러스에서 해당 점원과 같은 유전자 타입이 발견돼 햄스터에서 점원으로 바이러스가 전파됐을 가능성이 있다"라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홍콩 식품보건부 장관은 "동물이 사람에게 '코로나19'를 전파할 수 있다는 증거는 없는게 사실이지만 그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즉, 동물이 사람에게 코로나를 전파한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명백하게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만큼 홍콩 당국은 예방적 조치로 햄스터를 안락사 시킨다는 방침입니다.
한편 홍콩 보건 당국은 또 일주일간 해당 애완동물 가게를 방문한 150여명에게 의무 격리를 명령했으며 홍콩 전역에서 햄스터를 구매한 모든 이들도 의무적으로 검사를 받을 것을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