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 도심 도로 위에서 강아지 2마리가 트럭에 매달린 채 끌려가는 영상이 공개되면서 동물학대 논란이 일파만파 확산됐습니다.
국민신문고가 접수돼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강아지 2마리를 매달고 도로 위를 질주한 트럭 운전사를 찾았지만 처벌이 힘들 수도 있다고 하는데요.
도대체 무슨 이유 때문에 도로 위에서 강아지 2마리를 끌고 질주한 이 트럭 운전사에 대해 처벌하는 것이 힘들까요.
앞서 광주 북부경찰서는 지난 15일 오후 12시 58분쯤 광주 북구 문흥동에 위치한 왕복 8차선 도로 위에서 트럭 뒤에 강아지 2마리가 매달려 끌려갔다는 신고가 국민신문고에 접수됐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현장이 담긴 영상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상에 빠르게 확산됐고 이후 경찰은 트럭 번호판과 인근 CCTV를 추적한 결과 50대 트럭 운전자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합니다.
이 운전자에 대한 동물학대 여부를 조사 중에 있지만 처벌은 힘들어 보이는데요. 근처 CCTV에서 이 트럭 운전자가 떨어진 강아지들을 다시 짐칸에 태우는 모습이 포착됐기 때문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JTBC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강아지를 한꺼번에 싣고 가다가 그 두 마리가 떨어진 거라면 처벌하는 규정은 없기 때문에 그랬을 경우에는 동물학대가 안 되는 거죠"라고 말했는데요.
실제로 경찰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상에서 공개된 영상 이외 사고 전후 상황이 담긴 영상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영상에서는 트럭에서 강아지 2마리가 줄에 묶인 채로 뛰어내리는 장면이 나온다는 것.
트럭 운전자는 강아지들이 뛰어내린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운전을 계속 이어갔던 것이었고 뒤늦게 주변 경적소리를 듣고 나서야 이 사실을 알았고 트럭을 멈춘 뒤 강아지들을 태웠다는 설명입니다.
동물권단체 케어 측인 트럭 운전자를 찾았다는 소식을 SNS 통해 전하면서 트럭 운전자에 대한 제보와 목격 내용들을 전했습니다. 또한 강아지들의 안전을 확인하고 진상 파악 위해 추적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는데요.
케어 측은 "전남 화순지역에서도 보이는 이 트럭은 평상시 개들을 적재함에 태우고 다닌다고 합니다"라며 "똑같은 개들(검은 개 1 흰 개 1 누렁 개 2)을 적재함 위에 줄을 묶어 다녔고 트럭 뒤에 줄을 매달아 달리는 일이 이 사건 전에 목격되지는 않았다고 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경찰은 조만간 트럭 운전자를 불러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며 전후 영상을 확인한 만큼 고의성 여부에 대해 좀 더 따져본 뒤 동물학대 혐의를 적용 여부에 대해 검토할 방침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