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 위치한 한국립공원에서 야생 호랑이를 불법 사냥한 것도 모자로 가죽을 벗기고 고기까지 구워 먹는 엽기적인 행각을 벌인 밀렵꾼들이 있어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일간 방콕포스트 등에 따르면 서부 깐차나부리주 통파품 국립공원 순찰대는 공원 내 한 야영지에 밀렵꾼들이 잡아 놓은 벵갈 호랑이 사체와 무기류 등을 압수했다고 하는데요.
10명으로 구성된 순찰대는 미얀마 국경 인근에서 야생 동물에 대한 밀렵이 이뤄질거라는 제보에 따라 국립공원 내 순찰 중이었다고 합니다.
그때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목격하고 연기를 따라갔다가 개울 옆에 설치돼 있는 야영지를 발견, 그곳에서 밀렵꾼들을 발견했다고 하는데요.
밀렵꾼들이 데리고 있던 개들이 순찰대를 보고 짖자 이를 눈치 차린 밀렵꾼들은 급히 일어나 숲속으로 도주했다고 합니다.
순찰대들이 야영지를 살펴보던 도중 벵골 호랑이 고기를 굽고 있었다는 사실을 발견했으며 근처에는 호랑이의 생가죽이 말려져 있었습니다.
또한 이들 밀렵꾼들은 호랑이를 유인하기 위한 암소를 대나무에 묶어 놓은 것으로도 밝혀졌는데요. 순찰대는 호랑이 가죽과 함께 총 4자루와 밀렵 장비를 발견해 압수했습니다.
한편 벵골 호랑이 두 마리를 불법 밀렵한 혐의를 받고 경찰 추적을 받고 있던 태국인 4명이 자수하기도 했는데요.
이들은 경찰 조사 과정에서 호랑이에게 잡아먹히거나 죽임을 당한 소가 약 20마리에 달한다면서 생계 수단 목적으로 키우돈 소를 잡아 먹는 호랑이를 없애려고 했을 뿐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