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은평구 연신내에서 산책 도중 벌어진 말티즈 강아지 학대 사건과 관련 많은 이들의 공분을 산 가운데 학대자가 한 말이 공개돼 충격을 더하고 있습니다.
지난 10일 동물권행동 케어 측은 SNS를 통해 산책하다가 말티즈 강아지의 목줄을 붙잡고 공중으로 빙빙 돌려 논란이 일어난 학대자를 찾아내 말티즈 강아지를 보호 중이라고 밝혔는데요.
학대자는 자신의 행동에 대한 문제의식이 전혀 없었고 반성은 커녕 오히려 자신의 학대 사실조차 인정하지 않았다고 케어 측은 전했습니다.
심지어 강아지가 없으면 죽어버리겠다는 감정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은 물론 고성까지 지르기도 했다는 것. 더욱 황당한 것은 그가 내뱉은 변명들이었습니다.
학대자이자 견주 A씨는 케어 측에 "자식같은 개다, 화나 나서 그랬다, 미워서 그랬다"라며 "때린 적은 없다, 그것이 무슨 학대냐. 개 먹는 사람들은 그럼 사형감이냐"라고 말을 했다고 합니다.
케어 측 관계자들이 학대한 영상을 보여주자 '허허' 웃기까지 하였고 전날과 동일하게 목줄을 잡아 당겨서 강아지를 빙빙 돌리는 학대를 반복하기까지 했다고 하는데요.
강아지를 때린 이유에 대해 묻자 학대자이자 견주 A씨는 "도망가려해서 줄을 놓쳤고 불러도 오지 않아서 붙잡아 때렸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랜 설득 끝에 학대자 A씨와 가족들은 결국 포기각서를 썼고 구조된 말티즈 강아지는 현재 동물권행동 케어 측이 돌보고 있는 상황입니다.
케어 측은 "동물보호법 위반으로 은평경찰서에 고발장을 제출하고 있습니다"라며 "심한 상해를 입지 않았다고 해도 명백히 신체적 고통을 겪었고 정신적 공포심에 찌들어 있었을 말티즈를, 아니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학대에 노출된 더 많은 동물들을 위해 현행법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