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 도중 개물림 사고를 당해 결국 수술까지 받아야만 했던 반려견 행동 전문가 강형욱이 개물림 사고 당시 상황과 자신의 몸 상태 등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놓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지난 6일 반려견 행동 전문가 강형욱은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강형욱의 보듬TV'를 통해 생방송 스트리밍 방송을 진행했는데요.
옥상에서 훈련하다가 혼자 물렸다고 밝힌 강형욱은 "제 강아지들과 개인훈련을 하다가 다쳤다"라며 "제 손이 공인 줄 알고 물었다. (개가) 날아가는 바람에 다쳤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오늘 수술하고 마취가 풀려서 아프고 통증이 있는 상태"라며 "(개)이빨이 많이 들어갔는데 슬쩍 물린 게 아니라 뼈랑 새해 인사 정도 했다"라고 자신의 상태를 설명했죠.
강형욱은 또 "너무 아파서 제가 쓰러져서 (바닥에서) 굴렀다"라며 "보통 이러지 않는데 피가 사극 영화에 나오는 것처럼 샘솟았다. 사방으로 튀었다. 그런 걸 처음 봤는데 피가 젤리처럼 금방 굳어지더라"라고 사고 당시 상황을 전하기도 했는데요.
자신이 직접 개물림 사고를 당했을 때 순간 아이들이 정말 물리면 안되겠다라는 생각을 했다는 강형욱은 "개한테 물려서 수술하고 깁스까지 한 건 처음"이라며 훈련할 때는 장갑을 꼭 끼겠다고 다짐하기도 했습니다.
강형욱은 또 "아내는 당연히 속상해 하고 6살 아들은 제가 아픈 걸 알고 제 옆으로 잘 안 오더라"라며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자기가 삐치더라. 언제 어떤 불상사가 생길지 모르니까 이제 저도 꼭 장갑을 끼고 훈련해야겠다"라고 말했는데요.
다행히 손뼈와 인대는 다치지 않았다면서 강형욱은 "만약 인대까지 끊어졌으면 너무 힘들었을 텐데 정말 다행"이라며 "손가락도 움직일 수 있다. 다만 살 부분이 너무 많이 패였다"라고 전했죠.
끝으로 강형욱은 "훈련사들은 개를 왼쪽에 두고 훈련을 하는데 이제 손을 다쳐서 오른쪽에 두고 훈련을 해야 한다"라며 "훈련사의 왼손은 정말 중요하다"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강형욱은 이어 "오른손을 다치면 글을 못 쓰는 정도이지만 왼손을 다치면 훈련을 못하는 거라 갑갑하다"라며 "장난으로라도 개에게 물리지 않도록 조심하시기 바란다"라고 신신당부를 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강형욱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개물림 사고를 당해 새벽 응급실로 달려왔다는 사실과 함께 수술을 받았다고 밝혀 많은 이들로부터 걱정을 한몸에 받은 바 있습니다.
한편 윤재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농림축산식품부와 소방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6년부터 재작년까지 5년간 발생한 개물림 사고는 총 1만 1,152건으로 집계됐습니다.
하루 평균 약 6건꼴로 개물림 사고가 발생한다는 의미인데요. 개물림 사고를 당하게 될 경우 바로 병원부터 가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