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herine Ren
한 집에서 똑같이 생긴 반려동물을 여러 마리 키우는 모습을 보면 "어떻게 구별할까?" 하는 궁금증이 생기곤 합니다.
특히 사파이어빛 눈동자와 고소한 '인절미·토스트' 색감으로 사랑받는 샴고양이(Siamese cat)라면 더욱 그렇습니다.
최근 온라인상에서는 샴고양이 6마리와 함께 살아가는 한 집사의 독특한 '단체 오수' 현장이 누리꾼들의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나란히 누워 단잠에 빠진 여섯 마리의 샴고양이를 털색의 짙고 옅음에 따라 일렬로 정렬해 놓았더니, 마치 식빵을 살짝 구운 1단계부터 바삭하게 구운 10단계까지의 색표(Color Chart)를 보는 듯한 장면이 연출된 것입니다.
Catherine Ren
외지인이 보기에는 똑같이 생겨 보이지만 체형부터 표정, 얼굴에 드러난 포인트 색의 짙기까지 저마다의 매력이 다릅니다.
공개된 영상 속 집사는 잠에 빠져있는 고양이들을 왼쪽부터 오른쪽으로 차례대로 배치했습니다. 왼쪽 끝에는 아직 털색이 희고 밝은 막내 '샤오이(小壹)'가 자리했습니다.
그 옆으로는 듬직한 체구의 수컷 고양이 '다다(大大)', 날씬한 몸매의 '샤오메이(小美)', 의젓한 어르신 고양이 '샤오후이(小灰)'가 이어집니다.
오른쪽으로 갈수록 털색은 점점 더 짙어집니다. 다섯 번째 자리에는 유일하게 동글동글한 얼굴을 가진 '아리(阿麗)'가 누워있고, 대망의 마지막 줄을 장식한 것은 얼굴 전체가 까맣고 윤기가 흐르는 '메이치우(煤球·연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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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가 한 마리씩 손으로 쓰다듬으며 점호를 시작하자, 단잠에 취해있던 고양이들은 반쯤 감긴 눈으로 나른한 표정을 지어 보였습니다. 맨 끝에 있던 메이치우는 중간에 얼떨떨한 표정으로 일어나 앉아 주변을 두리번거려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샴고양이는 체온이 낮아지는 부위(귀, 얼굴, 발, 꼬리 등)에 멜라닌 색소가 더 많이 합성되는 고유한 유전적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나이가 들거나 계절이 바뀌면 포인트 색상이 더 짙어지기도 합니다.
아무리 유전적 특성이 같다 해도, 여섯 마리가 토스트 색표처럼 차례대로 그라데이션을 이루며 일렬로 누워있는 모습은 흔히 보기 힘든 장면입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식빵을 1분 구운 것부터 10분 구운 것까지 모아놓은 식빵 진열대 같다", "마지막 연탄이라는 이름의 고양이는 진짜 얼굴이 까맣다"며 유쾌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Catherine Ren
여섯 마리의 샴고양이가 한곳에서 마찰 없이 정답게 청하는 모습은 집사의 섬세한 공간 관리가 뒷받침되었기 때문입니다.
1. 수직 공간(캣타워, 캣폴)과 독립된 은신처를 충분히 마련해 영역 갈등 스트레스를 줄여줘야 합니다.
2. 체구와 나이가 모두 다른 만큼 자율 급식보다는 구획을 나눈 분리 급식과 개별 영양 관리가 권장됩니다.
3. 샴고양이는 추위에 다소 민감하며 실내 온도에 따라 포인트 털색의 짙기가 영향을 받을 수 있으므로 따뜻한 환경을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마다의 색깔과 개성으로 집안을 채우는 6마리 샴고양이 남매의 평화로운 일상은 많은 랜선 집사들에게 따뜻한 미소를 전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