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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하루 눈물의 고백…'암투병 모친' 떠나보내고 주점 밤일·쿠팡 상하차 버텨낸 무명 시절

BY 하명진 기자
2026년 06월 07일

애니멀플래닛


가수 하루가 과거 무명 시절, 가슴 아픈 가족사와 함께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고된 일용직 노동과 밤일도 마다하지 않았던 치열한 삶의 궤적을 고백해 시청자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MBN 예능 프로그램 '김주하의 데이앤나잇'의 '무명전설' 특집에는 실력파 아티스트 성리, 하루, 장한별이 출연해 오랜 무명 생활 동안 겪어야 했던 현실적인 고충을 가감 없이 털어놓았습니다. 이날 진행자인 김주하 앵커는 "긴 시간 동안 꿈을 포기하지 않고 이뤄내기까지 가장 중요한 전제 조건은 생계였을 것"이라며, 음악을 지속하기 위해 거쳐 가야 했던 과거의 다양한 노동 경험에 대해 질문을 던졌습니다.


이에 하루는 조심스럽게 자신의 아픈 과거를 꺼내놓았습니다. 그는 "고등학교 1학년이라는 어린 나이부터 어머니께서 암 투병을 시작하셨다"라며 "당시 스스로 생계를 책임져야 했을 뿐만 아니라 집안 경제에도 보탬이 되어야만 했던 절박한 상황이었기에 남들보다 훨씬 일찍 사회생활을 시작할 수밖에 없었다"고 고백했습니다.


하루의 청소년기는 학업과 노동, 그리고 음악에 대한 열정으로 쉴 틈 없이 흘러갔습니다. 학교 일과가 끝나면 곧바로 밤늦은 시간까지 아르바이트를 이어갔고, 고정적인 일자리가 없는 날에는 틈틈이 피아노를 치며 노래 연습에 매진했습니다. 그는 고등학교 시절 돈가스 전문점 직원을 시작으로 이른바 '쿠팡'으로 대표되는 물류센터 일용직 십장 노동과 택배 상하차 작업, 그리고 호텔 단기 알바 등 몸 고된 일을 닥치는 대로 소화하며 사투를 벌였습니다.


애니멀플래닛


진짜 시련은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신 이후에 찾아왔습니다. 하루는 유일한 버팀목이었던 모니터 속 모친을 여읜 후, 본격적인 생계 전선에 뛰어들며 유흥주점의 밤일 영역까지 발을 들였다고 전했습니다.


그가 굳이 낮 시간대를 두고 밤일을 선택했던 이유에는 깊은 정신적 슬픔이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하루는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난 뒤 사후 처리를 해야 할 행정적인 일들이 너무 많아 낮에는 도무지 개인 시간을 내기 어려웠다"고 설명했습니다.


동시에 마음의 병을 치유하기 위한 극단적인 선택이기도 했습니다. 그는 어머니의 온기가 남아있는 집에서 홀로 고통을 견디기 힘들어 이사를 감행했으나, 텅 빈 공간에 혼자 남겨지면 밀려오는 슬픔을 감당할 수 없었다고 털어놓았습니다. 하루는 "정신을 차릴 수 없을 만큼 내 몸을 가혹하게 바쁘게 만들어야만 했다"라며 "밤새도록 거칠고 힘든 일을 하고 아침에 귀가해 곧바로 기절하듯 잠들기 위해 밤일을 자처했다"고 전해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꿈을 향해 걸어가는 화려한 무대 뒤편에 가려져 있던 그의 잔혹하고도 눈물겨운 생존기는 역경을 딛고 일어선 음악인 하루의 진면목을 다시 보게 만들며 많은 이들의 격려와 응원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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