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동치미’ 캡처
배우 박준규가 과거 대규모 사기 피해로 전 재산을 잃고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심경을 털어놓은 가운데, 오랜 시간 가정을 지켜온 아내 진송아와의 돈 관리 갈등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MBN의 예능 프로그램 '속풀이쇼 동치미'에 출연한 진송아는 결혼 생활 37년 동안 남편을 대신해 집안의 모든 재정을 도맡아 관리해 왔다고 밝혔습니다.
과거 영화계 활동 시절 출연료를 현금이 아닌 어음으로 받던 때부터 직접 발품을 팔아 자금을 융통하고, 복잡한 생활비와 지출 내역을 홀로 챙겨왔다는 전언입니다. 그녀는 "남성들은 수입만 기억하고 정작 매달 나가는 고정 지출이나 디테일한 부분은 잘 모르는 경향이 있다"며 고충을 토로했습니다.
사진=‘동치미’ 캡처
특히 진송아는 남편의 말 한마디에 깊은 상처를 받았던 일화를 공개했습니다. 어느 날 박준규가 "그동안 돈 관리를 어떻게 했길래 이 정도 금액도 없느냐"며 다그치듯 불만을 표출한 것입니다. 이에 서운함이 폭발한 아내가 "그렇다면 앞으로 당신이 직접 경제권을 가져가라"고 제안하자, 박준규는 돌연 "그 복잡하고 머리 아픈 일을 내가 왜 하느냐"며 발을 빼 서운함을 더했습니다. 박준규는 당시 큰돈이 아니라 단돈 10만 원 융통이 되지 않아 홧김에 한 말이라고 해명했으나, 아내에게는 가슴에 남는 멍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부부의 자금난 뒤에는 뼈아픈 사기 사건이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박준규는 과거 뮤지컬 제작 사업에 과감히 뛰어들었다가 약 12억 원에 달하는 사기를 당했다고 고백했습니다. 당시 그는 연출, 제작, 출연까지 1인 다역을 소화하며 오직 작품의 예술성에만 몰두하느라 정작 자금이 어떻게 흘러가고 새어나가는지 전혀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심지어 주변 스태프가 호의로 사 온 커피조차 나중에 알고 보니 자신의 카드로 결제된 것이었을 만큼 무방비한 상태였습니다.
사진=‘동치미’ 캡처
공연 사업은 초반의 호조와 달리 예상치 못한 악재가 겹치며 기획했던 100회 공연을 다 채우지 못한 채 조기 막을 내렸습니다. 이미 선지급된 대관료와 수많은 배우 및 스태프들의 인건비를 고스란히 떠안으면서 빚더미에 앉게 되었고, 가계 경제는 순식간에 파탄에 이르렀습니다.
결국 아내 진송아는 살던 집을 처분하고 재산을 하나씩 정리해야 했던 참담한 순간을 회상했습니다. 그녀는 계속되는 악재 속에서도 "언젠가는 바닥을 치고 올라갈 날이 오겠지"라는 마음으로 버텼다며, 현재는 자가 없이 월세 가구로 생활하고 있다는 안타까운 근황을 담담히 전했습니다.
함께 출연한 방송인 이홍렬 역시 박준규의 남다른 소비 습관을 증언하며 "타인이 사기로 한 술자리에서도 취하면 본인이 전액 결제하려는 성향이 강하다"고 지적해, 아내가 왜 그토록 경제권을 지키며 고군분투할 수밖에 없었는지에 대한 주변의 공감을 자아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