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은 피해 아이 로열티 스콧(6). 오른쪽은 재판장에 출석한 코코 밀러(57). 고펀드미·KATU TV 유튜브 갈무리
미국에서 이웃집 아이를 돌보던 중 기르던 대형견들이 아이를 공격해 사망에 이르게 한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법원은 반려견 관리에 소홀했던 주인에게 실형을 선고하며 엄중한 책임을 물었습니다.
현지 시각 28일, 오리건주 멀트노머 카운티 법원은 과실치사 및 아동 학대 등의 혐의로 기소된 코코 밀러(57)에게 징역 2년 2개월을 선고했습니다. 사건은 지난 2023년 12월, 밀러가 이웃의 부탁으로 6살 소년 로열티 스콧 군을 잠시 맡아 보호하던 중 일어났습니다.
20분간 이어진 공포… 72kg 맹견의 무자비한 공격
사고 당일, 밀러가 몸무게 72kg에 달하는 대형 믹스견 '카를로스'를 견사로 이동시키던 중 차고 문을 열고 들어온 스콧 군을 개가 갑자기 덮쳤습니다. 이어 또 다른 반려견인 '롤라'(약 40kg)까지 공격에 합세하며 상황은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되었습니다.
조사 결과, 공격은 약 20분 동안이나 계속되었습니다. 밀러는 개를 제지하기 위해 총기까지 꺼냈으나 실제 대응에는 실패했고, 결국 아이는 얼굴 뼈가 골절되고 전신에 수십 군데의 상처를 입은 채 현장에서 숨졌습니다. 해당 견종은 그레이트 데인과 마스티프의 믹스견으로, 성인 남성만큼 큰 덩치를 자랑하는 대형견이었습니다.
"아이를 장난감처럼 봤다" 예견된 비극?
수사 과정에서 밀러의 남편은 "평소 개들이 아이들을 장난감처럼 취급하는 경향이 있었다"고 진술해 충격을 안겼습니다. 이는 반려견의 위험성을 인지하고도 적절한 격리나 훈련 등 안전 조치를 취하지 않았음을 시사합니다.
밀러는 최후 진술에서 "아이 대신 내가 죽었어야 했다"며 오열했으나, 재판부는 보호자로서의 주의 의무를 다하지 못한 책임이 매우 무겁다고 판단했습니다. 참변을 일으킨 반려견 두 마리는 사건 직후 모두 안락사 처리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