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비 걸린 코끼리 관장해주는 현장 모습 / Samui Elephant Sanctuary
며칠째 배변을 못 해 고통에 신음하던 거대 코끼리의 막힌 속을 뚫어주려던 수의사는, 잠시 후 자신에게 닥쳐올 '오물 폭탄'의 운명을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습니다.
한 생명을 구하기 위해 기꺼이 몸을 던진 수의사의 눈물겨운 사투가 전 세계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입니다.
최근 태국 치앙마이의 한 코끼리 보호구역에서는 심각한 변비로 생명에 지장을 느끼던 코끼리를 구하기 위한 특별한 작전이 펼쳐졌습니다.
거대한 몸집만큼이나 체내에 쌓인 배설물의 양이 상당했기에, 의료진은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강제 관장'이라는 최후의 수단을 선택했습니다.
변비 걸린 코끼리 관장해주는 현장 모습 / Samui Elephant Sanctuary
변비 걸린 코끼리 관장해주는 현장 모습 / Samui Elephant Sanctuary
공개된 영상과 사진 속에서 수의사는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얇은 우비 하나에 의지한 채 코끼리의 뒤편으로 다가갔습니다.
관계자들이 코끼리의 꼬리를 들어 올리고 호스로 물을 주입하며 만반의 준비를 마친 순간, 수의사는 직접 손을 뻗어 항문을 가로막고 있던 단단한 변 덩어리를 조심스럽게 제거하기 시작했습니다.
사건은 바로 그 직후 터졌습니다. 꽉 막혀 있던 '댐'이 무너지듯, 코끼리의 장 속에 갇혀 있던 엄청난 양의 액상 오물이 폭발적인 압력과 함께 뿜어져 나온 것입니다.
수의사는 피할 틈도 없이 정면에서 쏟아지는 오물 세례를 온몸으로 받아내야 했습니다. 우비조차 무용지물로 만든 이 압도적인 '배설물 폭탄'에 현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었습니다.
변비 걸린 코끼리 관장해주는 현장 모습 / Samui Elephant Sanctuary
변비 걸린 코끼리 관장해주는 현장 모습 / Samui Elephant Sanctuary
비록 수의사는 처참한 몰골이 되었지만, 결과는 대성공이었습니다. 며칠간 코끼리를 괴롭히던 복통이 한순간에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시원하게 속을 비운 코끼리는 언제 그랬냐는 듯 평온을 되찾았고, 수의사는 엉망이 된 모습으로도 코끼리의 건강을 확인하며 안도의 미소를 지었습니다.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진정한 극한 직업의 끝판왕이다", "수의사의 숭고한 희생정신에 경의를 표한다", "냄새가 화면 밖까지 느껴지는 것 같지만 감동적이다"라며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