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공감

수의사가 쏜 '마취총' 맞고 쓰러진 아기 코끼리 보고 엄마가 보인 반응

BY 하명진 기자
2026년 01월 11일

애니멀플래닛THE DSWT / Barcroft Media


자신이 지켜보는 앞에서 갑자기 쓰러진 새끼를 본 엄마 코끼리는, 싸늘하게 식어가는 줄로만 알았던 아기를 깨우기 위해 하염없이 코를 휘둘렀습니다. 


세상의 전부를 잃은 듯한 엄마의 처절한 몸짓은 지켜보던 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습니다.


과거 케냐의 한 야생동물 보호단체가 포착한 이 장면은 영국의 데일리메일 등 주요 외신을 통해 소개되며 전 세계인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했는데요. 


사건의 내막은 이렇습니다. 당시 구조대와 수의사들은 밀렵꾼이 설치한 덫에 걸려 심한 상처를 입은 아기 코끼리를 발견했습니다. 


애니멀플래닛THE DSWT / Barcroft Media


녀석을 안전하게 치료하기 위해서는 마취가 필수적이었고, 결국 수의사는 아기 코끼리를 향해 마취총을 발사했습니다.


약기운이 퍼지자 아기 코끼리는 맥없이 바닥으로 고꾸라졌습니다. 이 상황을 목격한 엄마 코끼리는 극도의 공포와 슬픔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엄마의 눈에는 인간들이 쏜 총에 맞아 새끼가 목숨을 잃은 것으로 보였던 것이지요. 


엄마 코끼리는 긴 코를 이용해 쓰러진 아기의 몸을 연신 흔들고 밀며 제발 눈을 뜨라고 애원하는 듯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애니멀플래닛THE DSWT / Barcroft Media


아무리 흔들어도 깨어나지 않는 자식을 보며 절망적인 표정을 짓던 엄마 코끼리는 곁을 지키며 울부짖었습니다. 


구조대원들이 아기 코끼리에게 접근해 치료를 시작하려 했으나, 자식을 잃었다고 믿는 엄마 코끼리의 저항과 슬픔 섞인 분노가 너무나 거셌습니다.


결국 의료진은 안전한 치료 환경을 확보하고 엄마 코끼리의 고통을 잠시나마 멈춰주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엄마에게도 마취총을 쏘기로 결정했습니다. 


엄마가 잠시 깊은 잠에 든 사이, 수의사들은 번개 같은 속도로 아기 코끼리의 발에 박힌 덫을 제거하고 상처 부위를 소독하는 응급 수술을 마쳤습니다.


애니멀플래닛THE DSWT / Barcroft Media


다행히 치료는 성공적으로 끝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의식을 회복한 모녀 코끼리는 서로의 생존을 확인한 뒤 무사히 숲으로 돌아갔습니다. 


비록 아기 코끼리를 살리기 위한 어쩔 수 없는 과정이었지만, 죽음의 문턱에서 자식을 살리려 안간힘을 썼던 엄마 코끼리의 모습은 생명의 무게와 모성애의 위대함을 다시금 생각하게 합니다.


말은 통하지 않아도 자식을 향한 사랑만큼은 인간과 다를 바 없음을 보여준 이 사연은, 시간이 흐른 지금까지도 우리 사회에 깊은 울림과 교훈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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