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동안 빈집 지키며 할아버지 기다린 강아지 / 小咪的日常
오랜 시간 비어있던 낡은 집, 잡초가 무성하고 지붕까지 내려앉은 그곳에 누군가 살고 있다면 믿으시겠나요?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지 2년 만에 짐을 정리하러 고향 집을 찾은 한 남성은 눈앞에 펼쳐진 믿기지 않는 광경에 그만 자리에 주저앉고 말았습니다.
그곳에는 가족 모두가 다른 집으로 입양 보냈다고 믿고 있었던 할아버지의 강아지가 홀로 자리를 지키고 있었기 때문인데요.
2년 동안 빈집 지키며 할아버지 기다린 강아지 / 小咪的日常
도대체 어떻게 된 영문일까. 사연은 이렇습니다. 남성이 기억하는 할아버지의 집은 언제나 따뜻하고 정겨운 곳이었죠. 하지만 2년이라는 세월은 집을 폐허로 만들어버렸습니다.
벽면은 갈라지고 마당은 잡초로 뒤덮여 사람이 도저히 살 수 없는 환경이었죠. 그런데 남성이 조심스럽게 방안으로 발을 들여놓았을 때 먼지가 자욱하게 쌓인 낡고 더러워진 소파 위에서 익숙한 모습이 보였는데요.
그것은 바로 할아버지가 생전에 아끼던 강아지가 웅크리고 앉아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사실 가족들은 할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강아지를 좋은 곳으로 보냈다고 생각했습니다.
2년 동안 빈집 지키며 할아버지 기다린 강아지 / 小咪的日常
하지만 어찌 된 일인지 강아지는 그곳을 떠나지 않고 홀로 빈집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2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누가 먹이를 챙겨주지도 않고 비바람을 막아줄 지붕도 온전치 않은 곳에서 강아지는 어떻게 버텼을까요?
녀석은 할아버지와의 소중한 추억이 깃든 이 낡은 집을 차마 떠날 수 없었던 모양입니다.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주인을 기다리며 매일 그 소파 위에서 밖을 바라보고 있었을 강아지를 생각하니 가슴이 먹먹해지는데요.
처음에 강아지는 오랜만에 나타난 사람의 모습에 겁을 먹고 주춤거렸습니다. 하지만 남성이 조심스럽게 이름을 부르자 녀석은 이내 익숙한 목소리임을 깨달았습니다.
2년 동안 빈집 지키며 할아버지 기다린 강아지 / 小咪的日常
강아지는 이것이 꿈은 아닐까 확인이라도 하듯 남성의 냄새를 맡고 꼬리를 흔들기 시작했습니다. 2년 만에 만난 가족을 보며 녀석은 아마 세상 누구보다 행복하고 안도했을 것.
남성은 자신의 무심함을 자책하며 다시는 강아지를 혼자 두지 않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강아지는 인간보다 기억력이 짧다고 하지만 자신이 사랑했던 사람에 대한 마음만큼은 그 누구보다 깊고 오래가는 것 같습니다.
2년 동안 빈집 지키며 할아버지 기다린 강아지 / 小咪的日常
말 못 하는 작은 생명이 보여준 이 눈물겨운 충성심은 우리에게 큰 가르침을 줍니다. 누군가를 온 마음 다해 기다리고 사랑한다는 것이 얼마나 위대한 일인지 말입니다.
다행히 이제 강아지는 더 이상 차가운 폐가에서 떨지 않아도 됩니다. 남성은 그 자리에서 강아지를 품에 안고 집으로 데려가기로 한 것인데요.
할아버지가 남겨주신 마지막 선물 같은 이 소중한 인연이 이제는 새로운 집에서 따뜻한 보살핌을 받으며 행복하게 지낼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